

국내 유방암 치료제 급여 항목이 제한돼 있는 탓에 유방암 조기 환자 재발 치료가 가로막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유방암 여성 환자 30만 시대, 재발 관리 현황과 과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서미화 의원은 “유방암은 대표적 여성 암종으로 정책적 관심 속에서 조기 진단율과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돼 왔지만 조기 유방암 재발의 치명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지난해 3월 첫 진단 시 1~3기 유방암 성인 여성 환자 등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 및 4명의 유방암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자문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재발 환자군은 치료기간의 연장과 반복적 치료로 인해 간접의료비용과 총 경제적 손실비용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즉, 재발률이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조기 및 적극적 필요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서 교수는 “전문가들은 신약 급여화 지연, 민간요법에 대한 비과학적 정보 노출, 보호자 교육 및 가족 지원 시스템의 부재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며 “장기 호르몬치료, 신약 등 필수적 치료의 급여 전환 확대가 시급하며 경제적 부담 경감 정책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유방암 발생률은 국내 여성암 중 1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또 유방암 환자 대부분이 조기 유방암으로 진단되며 병기에 따라 0~3기 및 4기(전이성 유방암)으로 구분된다. HR+/HER2-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조기 재발과 후기 재발 위험을 모두 가지고 있다.
김 교수는 “국내 허가된 CDK4/6 억제제 치료를 통해 조기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도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해당 치료제가 조기유방암에 허가 및 급여돼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이 접근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DK4/6 억제제는 고위험 HR+/HER2-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관리에서 새로운 치료 표준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인혜 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효과를 입증한 약제는 비급여이기에 환자의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처방해야 하는 의료진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환자 입장에서 최승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대표는 “치료제가 존재함에도 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급여 장벽에 막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민정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과 곽애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 부장은 이날 제기된 급여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환자 보장성 강화를 핵심 가치로 두고 임상적 유용성뿐 아니라 타당성, 대체 가능성, 사회적 요구도,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급여 신청된 조기 유방암 치료제의 치료 접근성과 재정 지속가능성 간 균형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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