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화 조기위암=수술’ 공식 깨지나…‘내시경’ 주목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위(胃) 보존 삶의 질 향상” vs 외과 “재발 최소화”
2026.03.09 05:21 댓글쓰기

“과거 미분화 조기위암은 무조건 수술이 원칙이었습니다. 하지만 위를 절제하면 환자 삶의 질(QOL)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내시경 기술 발달로 병변만 제거하는 시도가 늘면서, 이제 내과와 외과가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면서도 치열하게 논쟁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국제학술대회(HUG 2026)에서 ‘미분화 조기위암’의 치료 전략을 두고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와 위암학회의 토론이 펼쳐진다. 실제 임상 현장의 의사결정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시도다. 


김병욱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장(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은 지난 6일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학술대회 핵심 프로그램인 대한위암학회와의 ‘Joint Debate Session’에 대해 소개했다. 


수술, 표준이던 미분화암 치료에서 ‘내시경 영역’ 확대


조기 위암은 크게 분화형과 미분화형으로 나뉜다. 암세포 모양이 정상 위 조직과 비슷한 분화형과 달리, 미분화형은 림프절 전이 확률이 높아 내시경 절제보다는 위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가 표준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등 치료 내시경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미분화 조기위암 환자에게도 위를 보존할 수 있는 내시경 시술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김병욱 회장은 “위 부분 절제나 전절제 수술을 받게 되면 환자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내시경 시술은 병변 부위만 얇게 벗겨내 위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과(수술)의 우려도 여전하다. 내시경 절제 후 불완전 절제나 재발 위험이 수술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김 회장은 “외과 선생님들은 재발이나 불완전 절제 문제를 우려해 수술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고,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불필요한 위 절제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토론은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지점을 확인하고 접점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책 과제 ‘대규모 비교 연구’ 결과 주목


이번 학술대회 토론 세션이 단순히 각 과 입장을 반복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데이터’ 때문이다.


학회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에서는 미분화 조기위암에 대해 수술과 내시경 치료 성적을 직접 비교하는 대규모 국책 연구가 진행돼 왔다. 


주문경 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는 “치료 내시경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모두 수술을 했지만, 내시경 경험이 축적되면서 ‘미분화암도 내시경으로 해보자’는 시도가 이어졌다”며 “실제 같은 조건에서 수술과 내시경 치료를 비교 분석한 대규모 연구 데이터가 이번에 공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의사 결정에 혼선을 빚었던 ‘그레이존(Gray Zone)’에 대한 가이드라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와 토론을 통해 미분화 조기위암 치료 패러다임이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환자를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부위장관 질환 ‘통합 플랫폼’ 도약


한편, 이번 ‘HUG 2026’은 위암과 헬리코박터뿐만 아니라 기능성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질환(GERD) 등 상부위장관 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학술대회로 진행된다. 


올해는 학회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아프리카 연구자를 최초로 초청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유럽·미주를 넘어 제3세계까지 확장했으며, 대만과의 조인트 심포지엄을 신설해 아시아권 내 데이터 협력도 강화했다. 


최철웅 정보홍보이사(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단순한 학술 발표를 넘어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을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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