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생태계, 기술 넘어 ‘신뢰’ 관건
정윤하 연세의대 연구원 “의사 역할 재정의 등 윤리적 정당성 검토 선행”
2026.03.05 12:07 댓글쓰기

인공지능(AI)이 진단과 치료 등 의료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AI의료 생태계 안착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이해관계자 간 ‘신뢰’ 구축과 의사 역할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윤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연구원은 최근 ‘Korean Medical Education Review(KMER)’에 ‘AI가 바꿀 미래 의료 생태계: 앞으로 의사 역할’ 논문 리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번 리뷰에서 AI기반 의료환경 변화와 미래 의사 역할을 다룬 최신 해외 연구논문 두 편을 분석, 의학교육 현장에서 다뤄야 할 화두를 던졌다.


의료AI 시스템 핵심 ‘신뢰(Trust)’…붕괴 시 기존 체계 회귀


정 연구원이 소개한 첫 번째 연구는 사고나(Sagona) 등이 2025년 ‘npj Health Systems’에 발표된 논문으로 AI 의료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동력을 신뢰 관점에서 분석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미래 의료 시스템은 ▲환자 ▲의료진 ▲AI ▲헬스케어 기업 등 4가지 주체 간의 강력한 신뢰를 기반으로 유지된다. 


연구진은 이를 ‘신뢰관계망(web of trust)’으로 정의하며, AI 알고리즘 편향성이나 불투명성, 혹은 AI의 과도한 의료진 간섭 등으로 인해 신뢰가 훼손될 경우 시스템은 연쇄적으로 붕괴해 기존 의료 체계로 회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연구원은 “AI 기술 발달로 인한 의료비용 절감과 접근성 강화 등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보에 앞서 이해관계자를 결속시키는 신뢰망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의대생들이 AI가 의사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단순한 논의를 넘어, 기술과 산업 주체가 얽힌 구조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단순 업무 위임, 판단은 인간 몫”… 탈숙련화 ‘경계’


두 번째 소개된 아퀴노(Aquino) 등의 2023년 연구(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게재)는 72명의 헬스케어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AI 도입에 따른 의사 역할 변화를 ‘유토피아 대 디스토피아’ 관점에서 조망했다.


이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AI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질문을 던진다. 


첫째는 ‘자동화의 범위’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업무는 AI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임상적 맥락 해석과 환자 교감 등은 여전히 인간 의사 몫으로 남아야 한다고 봤다.


이어진 문제는 ‘숙련화와 탈숙련화(Deskilling)’다. AI가 임상 업무를 직접 대체할 경우 의사 판단 기회가 줄어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로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 활용 시 역량이 향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됐다.


‘기술적 효율성과 인간적 가치 충돌’도 주요 문제로 다뤘다.


연구는 성과 중심 기술적 관점보다는 공감 및 윤리, 환자-의사 관계 등 의료 핵심 가치를 지키는 인간 중심 관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연구원은 “의료AI 기술 도입 논의는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따지는 데 그치지 않고, 규범적·윤리적으로 정당한가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미래 의사들이 어떤 업무를 AI에 위임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 전문성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사고토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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