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수술전 방사선치료 '6주→2주'…효과 동등
이종훈·최규혜 가톨릭의대 교수팀 "표준치료 대비 중증 부작용 더 적다"
2025.12.23 10:38 댓글쓰기



왼쪽부터 이종훈, 김성환, 최규혜, 장홍석 교수
직장암 환자의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치료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대폭 단축해도 치료 효과는 동일하며, 오히려 중증 부작용 위험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고령이나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 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이종훈(교신저자)‧김성환(공동 제1저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규혜(제1저자)‧장홍석(공동 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다기관 전향적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부천성모병원 등 가톨릭대 산하 3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직장암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직장암 표준 치료법은 국소 재발률을 낮추고 항문 보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 6주간 매일 병원을 방문해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환자들에게 물리적·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6주 표준 치료군'과 '2주 단기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분석했다.


종양 반응률·수술 예후 차이 없고 중증 부작용은 5.8% 감소


연구 결과, 치료의 핵심 지표인 ▲방사선 치료 후 종양 반응률 ▲항문 보존율 ▲수술 부작용 등에서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치료가 표준인 만큼 효과적임이 입증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전성이다. 방사선 치료로 인한 '중증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6주 표준 치료군은 13.1%에 달했던 반면, 2주 단기 치료군은 5.8%에 그쳐 부작용 위험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종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주 단기 치료가 기존 치료와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더 적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직장암 환자들의 내원 부담을 줄여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최규혜 교수는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두 치료군의 장기적인 재발률과 생존율까지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국제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IF=6.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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