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실험 아닌 '치료'…환자 82% "참여 의향"
환자단체연합회 설문조사…"신약 등 새로운 치료 기회 인식"
2025.12.09 17:34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우리나라 환자와 보호자 10명 중 8명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거 임상시험을 단순한 ‘실험’으로 여기던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기존 치료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치료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리슨투페이션츠는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환자 및 보호자 3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참여 인식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암 환자·보호자(136명), 희귀·중증난치질환 환자·보호자(107명), 기타 질환 환자·보호자(144명) 등 총 387명이 참여해 임상시험에 대한 태도와 인식 변화를 밝혔다. 


절박한 환자들 “부작용 우려보다 치료 기대감 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신약개발 목적의 임상시험이 진행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2%(315명)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참여하고 싶다’가 32%(122명), ‘어느 정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가 50%(193명)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치료’였다. 복수 응답 결과, ‘현재 치료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얻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1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약 개발 및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서(127명) ▲임상시험 정보를 직접 듣거나 경험해보고 싶어서(117명) ▲무상 의료비 지원 등 경제적 이유(9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참여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임상시험이 ‘실험’처럼 느껴져 심리적 거부감이 든다 ▲부작용 등 안전성이 우려된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주목할 점은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들 인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과거와 비교해 임상시험 참여 의향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61%(233명)가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답했다. ‘과거보다 낮아졌다’는 3%(12명)에 불과했으며, ‘변화 없다’는 37%(142명)였다. 


참여 의향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새로운 치료제나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 상승 ▲정보 접근성 및 이해도 향상 ▲안전성 및 윤리성 관리 강화 등이 꼽혔다. 반대로 의향이 낮아진 소수의 응답자는 언론을 통해 접한 부작용 보도나 심리적 거부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부작용 발생 시 안전망 강화 등 제도적 뒷받침 필요”


이번 조사에서는 임상시험 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목소리도 확인됐다.


주관식 응답에서 참여자들은 “인터넷상에 부정적인 정보가 많아 걱정된다”, “부작용 발생 시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와 의무적 설명이 필요하다”, “환자와 의료진 간 활발한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안기종 대표는 “임상시험이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치료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참여 의향 82%라는 수치 이면에는 물러설 곳 없는 환자들의 치료를 향한 간절함이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존재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투명한 소통 체계와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의료진, 제약사가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환경’ 조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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