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알츠하이머병 우울증과 혈액 '아밀로이드-베타' 상관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팀, 특정 단백질 상호작용과 밀접한 연관성 규명
2025.12.05 17:02 댓글쓰기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우울증상이 뇌(腦) 속 특정 단백질 상호작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혈액 검사만으로 이를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제시돼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변기환(제1저자)·강동우(교신저자)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아밀로이드-베타(Amyloid-beta, Aβ) 단백질과 타우(Tau) 단백질 간 상호작용이 노년기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퇴행성 변화로 응집돼 신경세포에 쌓이면서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환자 약 20~30%에서는 우울증상 및 정서 변화가 동반되는데, 그동안 이 두 단백질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상호작용 기전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정상 대조군 등 총 10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혈액 기반 다중체 검출 기술(MDS)을 활용해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베타(응집형)'와 '타우 단백질'의 수치를 측정하고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단백질 병리 정도에 따라 우울증상과의 연관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타우 단백질 병리 정도가 낮은 초기 단계 집단에서는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베타 수치가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타우 단백질 병리 정도가 이미 높은 집단에서는 오히려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는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처럼 타우 단백질 침착이 광범위하지 않은 단계라도 혈액 내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 수치가 높으면 우울증 동반 가능성을 살펴야 함을 시사한다.


기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뇌척수액 검사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혈액 검사라는 비교적 간편한 방법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우울증 위험군을 조기 파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


강동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베타가 광범위한 타우 단백질 축적 이전 단계인 알츠하이머병 초기에서 우울증 관련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혈액 바이오마커가 환자 조기우울증 평가와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과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알츠하이머병 분야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예방학 저널(The Journal of Prevention of Alzheimer’s Disease, IF 7.8)’ 최신호에 게재됐다.

 () .  


(1)() -(Amyloid-beta, A) (Tau) .


- . 20~30% , .


, , 103 . (MDS) ' -()' ' ' .


, .


- ' ' . , ' ' .


- .


(PET) . .


" - " " " .


, (The Journal of Prevention of Alzheimers Disease, IF 7.8)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