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집중지원, 코로나 중증환자 사망률 40% ↓"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 1만3천여명 연구 분석
2024.01.23 10:29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 NST) 지원이 있으면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NST란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로 구성된 팀이다. 영양불균형 환자를 선별하고 영양상태 평가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영양공급을 시행해 환자 영양상태를 호전시키고 입원기간을 단축,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하는 제도다. 


병원 내 영양치료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4년 수가로 신설되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부분이 NST를 운영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NST가 환자 사망률을 낮추고 조기 회복을 돕는다고 보고 있으며, 병원 인증평가 기준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NST와 중증환자 사망률에 대한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오탁규 교수팀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에 코로나19를 진단받고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중증 환자를 분석했다.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103명이었고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연구 결과, NST를 시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 사망률은 시행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 사망률보다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도가 높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사망률 차이는 최대 59% 낮았다.


연구 결과에 따라 NST를 시행한다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이 불균형한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신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는 "영양집중지원지원팀 수가 신설 이후 이를 적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다직종의 전문가가 팀으로 함께 활동해야 하는 NST는 수가가 너무 낮아 운영이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중중도 높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NST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연구는 유럽임상영양대사 학회의 공식 저널인 '임상영양학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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