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병협회장 '고도일‧이상덕‧이성규' 하마평
윤동섭 회장, 연대 총장 선출되면서 내년 선거 관심…후보진영 물밑경쟁 돌입
2023.11.07 05:52 댓글쓰기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이 최근 연세대학교 총장으로 선출되면서 자연스레 바통을 이어 받을 차기 병협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동섭 병협회장 임기는 2024년 4월 30일까지로, 연세대 총장 임기가 내년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3개월 동안 대학 학무와 병협 회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병협회장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인 만큼 3개월 동안은 학교와 병협을 오가며 회무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협회장이 비상근직이고, 아무래도 대학총장 취임 초기 교무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레임 덕(lame duck)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예년 대비 차기 병협회장 선거 분위기가 일찍 형성되는 모습이다. 실제 윤동섭 회장 임기가 아직 6개월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물론 아직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없지만 비공식 캠프를 꾸리고 투표권을 가진 각 직역단체 및 직능단체 등과 적극적인 교류 행보를 보이는 등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내년 4월 치러질 제42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는 교차출마 원칙에 따라 중소병원 원장들만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


현재 차기 병협회장 후보로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 이상덕 대한전문병원협회장,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이름 가나다 順) 등 3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이들 3명의 후보 모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 자천타천으로 차기 병원계 수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우선 고도일 회장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성수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문과목은 신경외과이며, 현재 고도일병원을 운영 중이다.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홍보위원장, 서울시병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대한신경외과의사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상덕 회장은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문과목은 이비인후과이며, 현재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대한전문병원협회 창설을 주도한 뒤 2021년 제4기 회장에 선출돼 임기를 수행 중이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대외협력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성규 회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국 군산에서 오성의료재단 동군산병원을 운영 중인 신경외과 전문의다.


대한병원협회 기획위원장, 정책위원장을 역임했고,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2022년부터 대한중소병원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 차기 회장은 내년 4월 12일 정기총회에서 임원선출위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선출위원은 지역대표와 직능대표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다.


병원협회는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직능단체와는 달리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한다.


지역과 직능별로 각 단체에 선출위원을 배정한다. 배정 비율은 회비납부액에 비례한다. 회비납부액이 많은 단체 순으로 투표권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유효 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재투표를 실시, 최고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확정한다. 재투표에서 동표가 나올 경우 임시의장이 당선인 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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