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비만, 당뇨 등 산모도 태아도 위험"
삼성서울병원 오수영 교수팀, 안전출산 상관관계 규명
2023.10.25 11:04 댓글쓰기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임신부 비만관리 필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임신 전(前)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임신부는 관리가 잘된 임신성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 부작용이 많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산전 관리를 받으며 단태아를 출산한 산모 3078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대상자 선정 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로 설정했다. 연구팀은 환자군을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1은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모두 없는 경우, 그룹2는 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 그룹3는 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경우, 그룹4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모두 있는 경우로 구분했다.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아시아 여성 비만 기준’에 따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임신부로 정했다.


해당 그룹에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신부들은 산전 관리 과정으로 임신성 당뇨병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세부 교육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당 수치 검사를 시행해 필요 시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그룹3(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임신부)가 그룹2(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진단된 임신부)보다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응급)제왕절개, 신생아 저혈당증,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했다.


그룹2가 임신성 당뇨도 비만도 없었던 그룹1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 수치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당뇨 수치를 잘 관리한 산모는 비만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일반 산모만큼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수영 교수는 “비만 임신부들 체중 관리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관리를 통해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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