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변수 전공의…이번주 분수령
이달 13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동참 여부 등 신중히 결정"
2023.05.08 12:51 댓글쓰기



오는 17일 간호법 제정에 대항하며 진행될 예정된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총파업을 앞두고, 전공의들이 파업 참여 여부와 대응 방안 등을 재논의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는 "오는 13일 전국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및 대의원들과 함께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제7차 정기이사회 및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주요 안건은 간호법과 의료인면허취소법 관련 대응 방안이다.


이외에도 대전협은 이날 전공의 과로방지법(연속근무 24시간 제한) 국회 통과 사안과 중증응급, 소아, 분만 등 필수의료 기피 현상 해결 방안에 관한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한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임시총회를 열고 같은 안건으로 대의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며 "그 이후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변화한 부분이 있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법 등의 진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대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전공의들의 총파업 참여 여부를 의료계 및 언론이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지난달 8일 서울특별시의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간호법과 의료인면허취소법 대응 의협 비대위 로드맵을 공유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대의원들은 간호법 대응 상황 공유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의결 종족수 미달로 안건은 최종 부결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020년 의대증원에 반대, 젊은의사 총파업을 주도하며 큰 역할을 보였다.


대학병원에서 핵심 인력을 담당하는 전공의의 참여 여부는 파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이들의 결정에 의료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대전협은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서는 대한의사협회 산하협회로 비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로드맵에 따르면 지난 3일 간호조무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첫 연가투쟁에 이어 11일 2차 연가투쟁이 이어진다.


오는 17일에는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보건의료인들이 진료현장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는 9일과 16일 예정된 국무회의 및 국회‧정부의 중재안 타협에서 이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파업은 무산된다.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예정인 총파업은 국무회의 및  국회·정부의 중재안 타협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강 회장은 "정치권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일방적으로 파업에 내몰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파업 로드맵에 원칙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오는 11일 진행되는 2차 투쟁에 협회 차원에서 참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여전히 국회에서 충분히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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