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도 레지던트 모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지원자가 없어 전공의 수급에 난항을 겪어온 비뇨기과‧외과‧흉부외과 등 소위 기피과와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키로 한 내과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평가센터에 따르면, 2017년도 전국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인원은 총 3336명이다.
특히 서울 대형병원과 특정 진료과목에만 전공의 지원자가 쏠리는 ‘전공의 불균형’ 문제는 지역사회와 의료계 내부에서도 매번 지적되고 있으나 그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레지던트 전기‧후기 모집에서 와과와 비뇨기과 등은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다.
당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Big)5 병원’도 외과와 비뇨기과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단적인 예로 외과는 가톨릭중앙의료원 19명 모집에 고작 5명이 지원했으며, 비뇨기과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big5 병원 모두 미달이었다.
흉부외과의 경우도 서울대 등 빅5병원 모두 미달 사태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4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고,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자가 전무했다.
전공의 수급에 비상불이 켜지면서 수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변화를 꾀한 내과의 충원율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레지던트 모집의 경우 수도권 내 의료기관은 비교적 선방한 반면, 지방 소재 의료기관은 내과 레지던트 기근 현상에 시달렸다.
실제 충남대병원은 9명 모집 정원에 단 1명, 조선대병원도 6명 모집에 단 1명만 지원해 충원에 실패했고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도 미달 사태를 겪었다.
경상권 소재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2015년까지만 해도 내과는 정원을 채우는 진료과였다. 그런데 작년에 지원자가 너무 없어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달’을 겪은 전라권 소재 대학병원 내과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을 거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과 수련기간이 단축됐다고 해서 지원율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자들은 진료과목의 비전, 자신들의 미래를 보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도 전국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28일(월)부터 30일(수) 오후 5시까지며 필기시험과 면접 및 실기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12월 15일 발표된다.
후기 모집의 경우 12월16일부터 19일까지 원서 접수가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2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