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사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료진과 환자 바이오시밀러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2일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현황과 건강보험 재정 영향을 분석한 ‘바이오시밀러 사용 활성화 방안’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성균관대, 공주대, 서울대, IQVIA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비교 대상 13개 성분 모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지만, 2025년 3분기 기준 평균 시장 침투율은 33.1%에 그쳤다. 이는 비교 대상 12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영국의 바이오시밀러 침투율은 80.1%, 이탈리아는 74.1%, 일본은 58.2%로 국내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약가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평균 80% 수준이다. 그러나 성분별 가격 차이가 크고, 약가 인하만으로는 의료현장의 처방 전환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시밀러 확대 시 건보재정 절감…처방 유인책 마련 촉구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2025년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약 5500억원의 건강보험 약품비가 절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 인하에 따른 절감액이 약 4787억원, 바이오시밀러 처방 전환에 따른 절감액이 약 712억원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이 도입되면 향후 5년간 약 3945억~4117억원의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협회는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적 보상체계와 제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고비용 바이오의약품 약품비 절감 장려금 ▲처방 전환 설명 장려금 ▲환자 장려금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바이오시밀러 정보 인프라 구축, 처방 목표관리 및 의료기관 평가 연계, 바이오시밀러 약가 조정 체계 마련, 기존 처방·조제 약품비 장려금 제도 적용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협회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허가제도가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한 것과 달리 실제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적 지원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로 확보한 건강보험 재원을 고가 신약의 환자 접근성 개선과 필수의료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해외 주요국이 10여 년 전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용 장려 정책을 적극 도입해 온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 바이오시밀러 선택을 촉진하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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