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디앤디파마텍, 경구 펩타이드 도전
신약 공동개발 착수…‘인공지능 사업화·파이프라인 확대’ 윈윈 모색
2026.06.18 17:15 댓글쓰기



LG AI연구원과 디앤디파마텍이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산업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AI연구원은 17일 디앤디파마텍과 AI 기반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LG AI연구원의 인공지능 기반 분자 설계 기술과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신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 개발까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협약을 넘어 실제 신약 파이프라인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다수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지만 실제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 단계까지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이번 계약은 AI가 직접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바이오 기업이 이를 개발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양사가 개발에 나서는 경구용 펩타이드 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 핵심 경쟁 분야로 꼽힌다.


펩타이드는 높은 표적 선택성과 안전성을 갖췄지만 체내 흡수율이 낮아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돼 왔다.


그러나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AI 접목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기대


LG AI연구원은 질병 원인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최적의 펩타이드 서열을 설계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앤디파마텍은 AI가 도출한 후보물질의 구조 설계와 합성, 평가를 담당하며 경구 제형 개발부터 전임상·임상시험, 글로벌 인허가 절차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디앤디파마텍의 연구개발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그동안 대사질환과 퇴행성 뇌질환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에는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역량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초기 후보물질 발굴 효율을 높일 경우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기술수출이 가능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벤처 입장에서는 임상 개발뿐 아니라 기술이전 성과가 기업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AI를 활용한 신약 발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술의 실질적인 사업화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구광모 LG 대표가 AI와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강조해 온 가운데, 이번 공동개발은 LG가 추진하는 AI·바이오 융합 전략이 실제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단백질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LG AI연구원의 세계적 AI 역량과 데이터 기반 학습 노하우를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개발 경험에 접목해서 인공지능 신약 개발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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