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랩 합병 저지 본격화…“주주명부 확보”
소액주주 플랫폼, 7월 3일 임총 앞두고 ‘의결권 결집’ 등 행동 돌입
2026.06.04 11:42 댓글쓰기



국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가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랩 합병안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가운데 휴온스글로벌 사례를 ‘변칙적 우회합병’으로 규정하고 의결권 확보에 착수했다.


액트는 4일 휴온스글로벌과 다산네트웍스 등 2개 종목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안건 저지를 위한 의결권 수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액트는 지난 5월 실시한 긴급 투표 결과 참여 주주 1103명 중 98.4%가 휴온스글로벌식 우회합병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액트는 휴온스글로벌이 추진 중인 휴온스랩 흡수합병을 ‘핵심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 계열사에 흡수시키는 신종 우회합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액트 소액주주연대는 이미 회사 측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청구한 상태다.


또한 “이상목 액트 대표와 주주연대 관계자들이 휴온스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합병 반대 입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소액주주는 경영진을 응원하는 든든한 팬클럽이지만 제도 사각지대를 이용해 모회사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핵심 자산 유출에는 결코 침묵할 수 없다”며 “주주들의 정당한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임시주총 현장에서 뜻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 “우회상장·가치 희석 우려” vs 회사 “신약사업 역량 집중 위한 결정”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중심으로는 이번 합병이 사실상 비상장 자회사인 휴온스랩의 우회상장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주들은 합병비율 산정 과정의 적정성과 휴온스랩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 상장사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주주단체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합병이 지배구조 개편이나 우회상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기업가치 평가는 예상 미래현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DCF)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휴온스랩의 연구개발 진척도와 라이선스 아웃 협상 진행 상황 등 객관적인 자료를 평가기관에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휴온스랩은 비상장법인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반영한 본질가치 방식으로 평가됐다”며 “SC 플랫폼 성장성을 반영한 수익가치는 약 21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자본잠식 상태에 따른 낮은 자산가치가 함께 반영되면서 최종 기업가치는 약 1290억 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이사회 차원에서도 합병비율 적정성을 별도 검토했으며, 기술가치 반영 여부와 비교기업 선정 근거 등 세부 평가방법론은 향후 주주간담회를 통해 수치와 근거를 포함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7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가 의결권 결집에 나서면서 합병안을 둘러싼 찬반 공방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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