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상장 예심 청구’ 감소…올 1분기 ‘3곳’
작년 동기간 대비 ‘50%’ 줄어…높아진 상장 문턱·대외 변수 등 ‘IPO 주저’
2026.03.06 06:01 댓글쓰기

국내 기업들의 코스닥 입성이 눈에 띄게 식고 있다. 높아진 증시 입성 조건에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은 혹독한 ‘검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두 사태’로 촉발된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불신 및 의약품 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상장 문턱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는 실질심사 사유 확대, 개선기간 축소, 불성실공시 기준 강화 등 부실기업 퇴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5일 데일리메디가 한국거래소 1분기(1~3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2025년 1분기 예심을 청구한 전체 기업 19개 중 6곳, 2026년 1분기엔 전체 청구 기업 11개 중 3곳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상장 예심을 청구한 기업들의 절대 숫자 자체도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위한 도전 자체가 반토막 났다.


과거와 달리 거래소·당국이 공모가 왜곡, 상장 후 주가 하락 및 엑시트, 저성과 기업 퇴출 지연 등 ‘시장 신뢰 훼손’ 요인들로 제도 전반을 손보는 흐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5년 1월 ‘주식시장 질적수준 제고’를 목표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투자자 보호·밸류업 관점의 제도 보완에 나선 바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도 올해도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으로 예비심사 신청이 크게 줄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등 상황이 빈번히 연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카인사이언스, 바이오앱, 앰틱스바이오, 노벨티노빌리티, 울트라브이, 레드엔비아, 피노바이오, 닷, 제노스코, 세레신 등이 상장 철회 및 미승인 통보를 받기도 했다.


작년 1분기 예심 청구 ‘뉴로핏·지투지바이오’ 등 6곳


지난 2025년 1분기(1~3월) 헬스케어 예심 청구는 6곳(울트라브이·젠바디·뉴로핏·지투지바이오·바이오앱·노벨티노빌리티)로, 최종 ‘승인’은 뉴로핏·지투지바이오 2곳만 통과했다.


나머지 업체는 미승인 또는 철회로 갈렸다. 젠바디는 진단 시장 성장성 둔화·실적 불안정등이 미승인 사유로 거론됐고, 상위 기구 재심사를 청구하는 등 ‘재도전’ 국면을 거쳤다. 


울트라브이는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예심 단계에서 철회됐다. 회사는 PDO 기반 필러·스킨부스터 ‘울트라콜’을 성장축으로 제시했으나 거래소와 이견이 있었던 모습이다.


편집 제미나이 활용. 
올해 레메디·스카이랩스·인제니아테라퓨틱스 예심 청구


올해 헬스케어 분야는 예비심사를 청구한 곳은 스카이랩스·레메디·인제니아테라퓨틱스 3곳이다. 이들 3사는 지난 1월 30일 같은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스카이랩스는 ‘커프리스(비커프)·반지형’ 폼팩터를 앞세운 디지털헬스 기업으로,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과 스마트병상 씽크 등 협력에 나서면서 기술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1700여 개 의료기관에서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을 위해 카트 비피 프로가 처방되고 있으며, 국내 출시 1년만에 15만건 이상이 처방됐다.


레메디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또 인도 국가결핵퇴치프로그램(NTEP) 글로벌 입찰에서 휴대용 X-ray 장비 공급사로 선정돼 1534대 공급을 예고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으로, 안과·신장 질환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걸었다. 


삼성종합기술원 및 하버드 의대 출신 한상열 박사가 대표이사로, 항체 신약 개발력에 기대가 크다. ‘IGT-427’ 등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수출(L/O) 가능성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이들 기업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선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다”면서 “기업가치 기반 투자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가 이루어지는 시장구조를 만들기 위해 ‘주식시장 체계 개편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바이오 업체 카나프테라퓨틱스·메쥬·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은 지난해 상장 예심 신청 이후 올해 1분기 승인을 받으면서 이달 일반 청약 및 수요예측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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