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이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을 거행했다.
종근당(대표이사 김영주)은 최근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등 약 150명 참석 가운데 추도예배 형식으로 추도식을 진행했다.
창립 85주년과 맞물린 올해 추도식에서는 창업주 육성이 담긴 어록을 공유하며, 사명·신념·경영철학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원료의약품 국산화로 제약주권의 토대를 닦았던 창업주 정신을 오늘의 경영·R&D 전략과 연결해,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장한 회장은 추도사에서 창업주가 평생을 제약산업에 헌신하며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통해 한국 제약주권 확립에 열정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던 도전정신을 본받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혁신 신약 개발로 K-Pharm 도약을 이끌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정신을 '신약 개발'이라는 미래 과제로 재해석해 조직의 결속과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추도식은 종근당이 ‘창업 85주년’의 상징성을 빌려, 원료 국산화로 대표되는 창업주의 산업적 사명감을 오늘의 혁신 신약 경쟁으로 환치(換置)한 자리다.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41년 종근당을 창업했다.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 합성·발효 공장을 세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미국 등에 수출하며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기여했다.
또한 1973년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 등 사회환원에 나섰고,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2006년에는 UN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함께 '고촌상'이 제정됐다.
이어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 인물로 선정해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2024년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디지털기업인박물관에 등재되며 기업가 정신이 재조명됐다.
이장한 회장은 "한국 제약주권을 바로 세우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치신 분"이라며 "도전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K-Pharm의 도약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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