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암과 알츠하이머병을 혈액 검사로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C2N에 1000만달러 이어 그레일에 1억1000만달러 투자
삼성물산은 작년 10월 미국 조기진단 기업 그레일(Grail)에 1억1000만달러(약 1천600억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는 삼성그룹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최대 규모로 혈액 기반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로 그레일 대표 제품 ‘갤러리(Galleri)’ 검사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갤러리는 혈액 속 극미량의 종양 DNA를 검출해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로 암 발생 여부와 발생 장기를 예측하는 검사다.
췌장암·난소암 등 기존 영상검사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을 포함해 50여 종의 암을 한 번의 혈액 채취만으로 선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는 2021년 출시된 이후 누적 검사 건수가 40만건을 넘어섰으며,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그레일은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정식 승인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러리 검사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갤러리가 국내에서 상용화돼 플랫폼에 통합될 경우, 웨어러블 기반 건강 모니터링에서 나아가 암 위험도 분석·경보 등 조기진단 기능을 서비스화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은 암에 이어 신경퇴행성 질환 조기진단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3월 미국 기업 C2N 다이아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1000만달러(약 145억원)를 투자했다.
C2N은 혈액 내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PET-CT나 뇌척수액 검사 없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농도를 정밀 측정해 초기 단계에서 질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비용·접근성·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검사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2N 역시 연내 FDA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은 조기진단 포트폴리오를 암에서 신경계 질환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400억원 규모 펀드 통해 ADC·단백질 신약 기업에도 투자
그레일·C2N 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이 공동 출자한 2400억원 규모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삼성벤처투자는 조기진단 분야 외에도 신약·단백질 설계 등 다양한 바이오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아라리스바이오테크, 생성형 머신러닝 기술로 단백질 치료제를 설계하는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Biomedicines) 등에도 투자했다.
ADC와 생성형 단백질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차세대 치료제 분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장기적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특정 기업과 CDMO 사업 간 직접적인 연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기술 개발 방향에 따라 협력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삼성 헬스에 임상·유전 데이터 결합…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삼성은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을 통해도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DNA 분석 장비 개발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전체 기반 진단 기술 확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 젤스(Zelus) 인수는 삼성전자 모바일·웨어러블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고도화 전략과 연결된다. 젤스는 개인 건강데이터 통합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플랫폼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삼성도 기술 기반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통해 심전도(ECG), 부정맥 감지,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아마존도 의료데이터 관리·원격의료·약국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은 유전체 분석과 혈액 기반 조기진단 기술 등 ‘질병 예측·선별’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삼성 헬스 플랫폼에 조기진단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단순 건강 모니터링을 넘어 질환 위험도 분석·사전 경보·맞춤형 건강관리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헬스케어를 중장기 미래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건강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질환 가능성을 예측해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
.
, .
C2N 1000 11000
10 (Grail) 11000( 1600) . .
(Galleri) . DNA (AI) .
50 .
2021 40 , (NHS) . 2025 (FDA) .
. , .
. 3 C2N (C2N Diagnostics) 1000( 145) .
C2N PET-CT . . .
C2N FDA , .
2400 ADC
C2N 2400 . .
- (ADC) , (Generate:Biomedicines) .
ADC , CDMO() .
CDMO , .
(M&A) .
DNA (Element Biosciences) (NGS) , .
(Zelus) . .
, .
(ECG), , , .
. , .
(MX)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