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가 내년 1월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 투자자 등 8000여 명이 집결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단순 참가를 넘어 글로벌 무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존재감을 시험받게 됐다.
올해는 단순 참여를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더불어 휴젤, 알테오젠 등 업체들이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서며 한국 제약·바이오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전통 제약사들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확장'과 바이오 기업들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빅파마들의 집중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메인 트랙 발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휴젤·SK바이오팜
이번 JPMHC 메인 트랙 발표는 주요 기업들이 나서게 되는데,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휴젤, SK바이오팜이 주요 세션에 참가해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가 연사로 나서 CDMO 위상을 재확인한다. 단순 실적 보고를 넘어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Super Gap)'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5공장 가동률 및 빅파마들의 대규모 블록버스터 의약품 수주 계약이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매출 가이던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존 림 대표는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와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공급 확대를 전망, 6공장 조기 착공 및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서진석 대표 또는 김형기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주력 품목인 '짐펜트라(Zymfentra)' 미국 시장 안착이 최대 화두다.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의 미국 2년 차 성적표와 더불어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등재율 및 처방 증가 추이, 내년 예상 매출액도 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ADC와 이중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으로,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계획 등 신약 전임상 데이터가 발표도 예상된다.
이동훈 사장이 이끄는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Xcopri)'의 폭발적인 성장 상황과 더불어 경쟁 약물(Briviact) 대비 우월성과 시장 점유율 전략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SK바이오팜은 표적단백질분해(TPD) 또는 방사성의약품(RPT) 분야 시장에 대한 임상 상황 등 공유를 통해 유망 바이오텍 인수 또는 기술이전, 도입 등 기대도 나온다.
APAC 트랙은 아시아 지역의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로 내년에는 휴젤,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이 선정돼 각사의 혁신적인 데이터를 공개한다.
휴젤은 장두현 대표를 비롯해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 등이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APAC 트랙 발표는 캐리 스트롬 대표가 맡는다.
휴젤이 보유 중인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Letybo)'의 미국 FDA 승인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공략 성과와 더불어 북미 전략을 포함한 향후 성장 계획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 추이와 향후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박순재 대표가 직접 나서 '하이브로자임' 기술 상업화 원년 선포와 함께 회사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디앤디파마텍에선 이슬기 대표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데이터를 들고 무대에 선다.

전통 제약사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일동제약 등 신약 파트너링 논의
국내 전통 제약사들은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무장해 JPMHC 2026에 참가한다.
우선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 성공을 발판 삼아 JPMHC에서 차기 블록버스터 발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열홍 R&D 총괄 사장을 필두로 대규모 임원진이 참석해 파트너링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의 경우 졸레어 대비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입증한 임상 1b상 결과 및 2상 진입 계획이 핵심이다. 경쟁 약물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무기로 대규모 기술수출을 타진한다.
이 외에도 신약 개발 자회사인 이뮨온시아 등 유망 바이오텍을 통해 확보한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도 파트너링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현재 임상 중인 특발성폐섬유증(IPF) 신약 '베르시포로신' 등 임상 중인 후보물질 협력을 적극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 외에도 다발성경화증을 적응증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다발성경화증은 우리 몸 면역체계가 뇌·척수의 신경을 감싸는 막을 잘못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기존 약물들이 뚫기 힘든 뇌혈관장벽(BBB)을 효과적으로 투과해 뇌와 척수의 염증을 직접 치료하는 기전으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및 MASH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한미약품이 공을 들여 개발 중인 한국형 비만약 GLP-1 유사체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종료 임박 및 2026년 시장 진입 계획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비만 신약 'HM17321'의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체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CRHR2 타겟 신약 후보물질 데이터는 빅파마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종근당은 1.7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CKD-510 개발 진척 상황을 공유하며, 후속 파이프라인인 ADC 항암제 'CKD-703'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모색한다.
에스티팜도 RNA 치료제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AP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제2올리고동 증설 현황과 수주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생물보안법으로 인해 중국 경쟁사(WuXi AppTec 등)를 기피하는 서구권 제약사들의 물량을 흡수하는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만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는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GLP-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ID110521156)에 대한 기술수출 논의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최근 빅파마인 화이자가 중국 기업과 3조원 규모 저분자 기반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는데, 국내 기업 중에선 일동제약이 저분자 비만약 기대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리가켐·에이비엘바이오·온코닉 등 바이오텍도 주목
확장성 있는 플랫폼 기술로 승부하는 바이오텍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ADC 약물과의 병용 투여 시너지 등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얀센에 기술수출한 LCB84의 임상 소식과 독자적인 ADC 플랫폼 'ConjuAll' 확장성을 알릴 계획이다. ADC 후보물질 LCB97 등 협력 논의도 구체화될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트너사 컴패스 테라퓨틱스를 통해 담도암 치료제 CTX-009 가치를 입증받는다. 빅파마들이 관심 가지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ABL301 등도 논의에 나선다.
셀비온의 경우 전립선암 방사성 의약품(RPT) '포큐보타이드' 임상 2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노바티스 플루빅토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달 상장한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 기업 에임드바이오는 뇌종양 타깃 ADC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임상 1상 진행 상황과 타겟 확장을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온코닉테라퓨틱스, 메드팩토, 올릭스, 펩트론, 에이프릴바이오, 에스티큐브, 알지노믹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아델 등은 면역항암제·비만·CDMO·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개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파마와 기술 협력을 논의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는 임상 실패처럼 회복 불가능한 악재보단 특허 분쟁, 일정 지연 등 단기적 영향이 크다”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빅파마 파트너십 방향이 공개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재평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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