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비만치료제(GLP-1)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술 고도화와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수 선결 과제로 지목된다.
삼정KPMG과 삼일PwC 등은 최근 발간한 '2026년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는 '비만약'과 'CDMO' 중심으로 긍정적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비만약 전성시대…GLP-1이 이끄는 고성장
업계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은 단연 비만치료제다. 삼일PwC는 '2026년 산업 지도' 보고서에서 GLP-1 계열 비만·대사 질환 치료제의 매출 성장이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까지 해당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체 처방 의약품 성장률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는 2030년 매출 620억 달러(약 91조 원)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대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형 비만치료제 출시와 국내 기업들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경쟁 구도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정KPMG 역시 "단일클론항체와 단백질, 펩타이드(GLP-1) 분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만 및 항암제 중심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다양해진 모달리티로 CDMO 시장 '활황'
치료제 모달리티(Modality, 치료 접근법) 확장은 필연적으로 CDMO 산업 활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내년 미국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빅파마 특허만료 이슈가 맞물리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RNA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정KPMG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DNA, RNA 치료제 분야 임상 및 상업화 파이프라인 확대가 국내외 CDMO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고정 수익 창출이 가능한 CDMO 사업이 부각되면서, 기존 바이오 기업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등 전통 제약사들까지 자회사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수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장 가도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AI 신약 개발 등에 있어 기술 격차 해소는 과제로 꼽혔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와 데이터 접근성 문제다. 내년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약 33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9.1% 고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고비용 구조와 전문인력 부족, 데이터 접근성 제한 등으로 인해 AI 도입 속도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유연한 규제 적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삼일PwC는 "임상 진입 간소화 및 비대면 임상 제도화, 신속심사제도 등 규제 완화가 빠르게 정착돼야 한다"면서 "동시에 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자금 지원 확대를 통해 신약 개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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