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급변하는 의료환경 대응 전략 '필수'
데일리메디, 12일 헬스케어 포럼 개최…新가치 탄생과 융합 주목
2023.07.13 12:19 댓글쓰기

작금의 헬스케어 분야는 여느 때보다 다재다능한 전략을 요구하는 시대에 직면했다. 초융합 시대로 일컬어지는 만큼 다각도의 전략과 발 빠른 대응이 덕목인 격변의 시기가 된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헬스케어 종사자들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데일리메디는 지난 12일 병원, 제약,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전 산업 분야 종사자의 업무 역량 강화와 전략 수립을 지원키 위해 '2023 대한민국 헬스케어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6회째인 포럼은 빠르게 변화하는 헬스케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최전선에 배치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편집자주]


신대성 한국병원홍보협회장
한국병원홍보협회 신대성 회장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천옥 홍보전문위원은 축사를 통해 초융합 시대 헬스케어 영역의 가치 정립과 방향성 제시를 당부했다.


한국병원홍보협회 신대성 회장은 “최근 필수의료와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인 헬스케어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초융합 시대에 발맞춰 헬스케어 리더십의 지식과 경험 공유로 의료계 현안에 대한 해법이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천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홍보전문위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천옥 홍보전문위원장은 “초융합의 선두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챗GPT는 관련 기술 변화를 국민이 직접 경험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는 4차 산업 적용이 가장 빠른 영역이므로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병원 홍보, 소비 아닌 투자…“수익률에 주목”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김대희 고려대학교의료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급변하는 홍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홍보인의 자세와 경영진의 시각 변화를 제언했다.

김대희 고려대의료원 커뮤니케이션 팀장
경력 20년인 베테랑도 급변하는 홍보환경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디지털 대전환기와 뉴딜, 융합 등 멀게만 느껴지던 변화가 코앞까지 다가온 탓이다.


김대희 팀장은 “홍보의 본질은 그대로지만 영역과 업무는 더욱 넓고 많아졌다”며 “급격히 늘어난 언론사와 소셜 미디어로 대변되는 홍보 경로의 다각화는 세대 변화와 특성에 맞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영진이 홍보를 대하는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병원 홍보를 단순 소비로 인식하는 구시대적 사고를 벗어나 미래를 위한 가치 투자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김 팀장은 “누구나 홍보의 중요성을 인지하지만, 그에 맞는 인력과 예산 지원은 또 다른 문제”리며 “홍보를 단순히 소비 개념으로 보지 말고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라고 봐야 한다”고 설파했다.


디지털헬스케어 현주소…기회와 위기 공존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이상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 현주소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체계로 자리 잡기 위한 생존 전략을 소개했다.


핵심은 의료체계 내에서 지속 가능성을 갖기 위한 방안을 깊게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상규 원장이 지목한 디지털헬스케어의 성공 요인은 연속성과 통합성, 그리고 환자중심 근거 및 평가다.


진료의 연속성과 통합성의 경우 디지털헬스케어의 대표 격인 비대면 진료가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비대면 진료의 경우 만성질환 관리에 장기간 활용돼야 함에도 사실상 지속성을 갖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 실패로 업계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상규 원장은 “국내도 코로나19를 겪으며 디지털헬스케어 회사들이 탄생하는 등 열풍이 불었지만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진화 및 혁신을 고민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텔레닥이 리봉고를 인수합병한 사례를 대표적 발전 사례로 꼽았다.


두 회사의 합병은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의 스펙트럼 확대로 정신 건강과 당뇨 분야의 결합이 만성질환 진료 연속성을 끌어냈다는 평이다.


또 체계적인 데이터 축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의료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수집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결국 디지털헬스케어의 성공 핵심은 의료 시스템에서 관련 기술이 연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구성 요소를 만드는 것인데, 데이터 축적이 이를 수행한다는 진단이다.


이상규 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경로 변화와 유튜브 생태계 조성…“기회는 있다”


전은정 PR봄 대표이사
전은정 PR봄 대표이사는 미디어 경로의 변화와 그 중심인 유튜브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다.


현재 유튜브로 대표되는 자체 운영 채널인 '온드미디어'를 선호하는 추세며, 이에 미디어에 대한 인식과 접근법도 급변하고 있다.


유튜브 위력은 이미 다각도의 조사나 통계를 통해 입증됐다는 진단이다. 


현재 10~50대의 여가시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바로 동영상 감상이다. 1위는 유튜브, 2위 포털 사이트, 3위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시청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공략하는 홍보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은정 대표는 "헬스케어 업계에서 유튜브로 대표되는 온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크다"며 "대학병원 유튜브와 일부 학회들의 성공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회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다소 늦은 시기라는 것은 일부 인정되지만 여전히 유튜브는 학회 입장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견해다.


그는 “각 회사마다 가능한 범위에서 유튜브 등 새로운 홍보 경로를 시도를 하는 것은 긍정적 행보”라며 “시청층을 잘 분석해 눈높이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 의료 분야의 새로운 미래


이동훈 코이헬스케어 대표이사
이동훈 코이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현재 4차 산업의 주요 변화와 핵심을 융합에서 찾았다. 메디치 이펙트(Medici effect)를 대표적 사례로 지목했다.


메디치이펙트 서로 상관없는 것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다. 대표적 성공 사례가 바로 카카오 모빌리티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만든 플랫폼을 통해 콜택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기타 연계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객 데이터 등의 결합으로 새로운 금융, 의료기관, 식품,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서 다양하게 관측되고 있다.


GS 건설과 혈당측정기 제조사인 필로시스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무관해 보이지만 GS건설이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미래형 헬스케어 제공을 위해 동반 파트너로 필로시스를 선택한 것이다. 


이동훈 대표는 “아파트 입주민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며 “홈 IOT를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와 의료상담, 병원 예약 서비스 등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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