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충주병원 떠나는 의료진, 8개과는 단 1명"
보건의료노조, 오늘 정상화 촉구 집회…"투자·고용 확대 약속 지켜야"
2022.07.13 18:46 댓글쓰기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후 2시 서울 건국대 행정동 앞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건국대 법인 규탄 결의대회’을 진행했다.


악천후 속에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전국 보건의료노조 지부장 및 전임간부, 건국대 충주병원지부 조합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건국대 재단은 충북 북부지역 공공의료 활성화를 조건으로 1986년 의과대학 인가를 받고 1993년에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시작했다”며 “추후 대학병원 규모로 신축하겠다는 약속한 뒤 개인병원을 인수해 인가받았다. 그러나 건국대는 2006년 서울에 병원을 개원했고, 그 이후 충주병원은 투자 없이 현재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국대 충주병원은 충청북도 북부지역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한때 500병상까지 운영됐지만, 경영 악화로 현재 허가 병상수는 306병상, 가동병상 수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평균 150병상”이라며 “지역 여론 악화에 건국대 법인은 지난 3월 100억원을 건국대 충주병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의료진 및 간호사 이탈이 심각한 건국대 충주병원이 정상화를 위해 서둘러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지난해와 지지난해 연이어 20명 이상 의료진이 이탈했다”며 “신규 고용을 한다고는 하지만, 현재 병원 내 23개과 중 8개과에는 의료진이 단 1명만 근무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 부족 현상도 극심하다”며 “그나마 채용한 간호사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해 건국대 충주병원은 약 40명의 신규 간호사를 채용했는데,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그중 절반 이상이 1년도 채우지 못한채 퇴사를 선택했다”고 날을 세웠다.


건국대 충주병원 측은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당장 인력 보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건국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현재 평소보다 10명정도 적은 의료진이 근무 중”이라며 “인력 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도 3명의 의료진을 초빙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역병원 여건상 지원을 희망하는 인력이 많지가 않다. 인력 보강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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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7.14 09:14
    교육기관의 행태라고 할 수 없는 사기행각 입니다. 일단 의과대학 신설 인가만 받아 놓고 나 몰라라! 이렇게 의과대학 부속병원은 내 팽개치고 서울에 별도 병원을 지어 정신몰두 장사하겠다는 대학들은 아예 싹을 잘라버려야 합니다. 교육이 뭔지도 모르는 장삿군에게 교육기관을 운영하라고 한 것이지요. 새정부의 교육부는 새시대에 맞는 철학을 갖고 이런것 시정해야 합니다.
  • 울산시민 07.14 13:47
    울산의대도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