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산부인과 산모식 미역국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돼 사건 진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자 측은 병원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보건소에 해당 의료기관을 신고했고, 병원 측은 허위라고 반박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산모의 남편 A씨는 지난 29일 대전의 한 산부인과에서 분만 후 아침 식사를 제공받았다. 그는 “29일 아침 황태를 싫어하는 아내가 미역국에서 황태를 건져내다가 당배꽁초를 발견하자마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사진]A씨는 사진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고, A씨의 글은 삽시간에 임신ㆍ출산ㆍ육아 관련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다.
A씨는 게재한 글에서 “미역국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하자마자 병원 관계자를 불러 어찌 된 일인지 물었고, 병원 관계자는 그럴 일이 없다 착오가 생겼나 보다,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병원이 잘못을 인정해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줄 경우 병원에 있자고 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틀이 경과한 후 병원 담당자가 음식을 먹어서 탈이 난 것도 아닌데 금전적으로 처리해 드릴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화를 내며 원장과 이야기를 하겠다고 기다리는 동안 애기를 데리고 오려고 와이프가 신생아실로 가니 원무과에서 애기를 주지 말라고 했다. 무슨 소리냐 돈 안 낼까봐 그러냐 돈 낼 테니 애기 달라고 해서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장과 면담하며 구두로 사과를 들었고 보상은 없으니 그렇게 알라고 했다. 병원에서도 경찰에 신고하고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진행할 것”이라며 "저도 이런 사실을 알리고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산모 측 주장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 원장은 “담배꽁초가 나온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운 사건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환자 측에 여러 번 사과했다”면서 “이번 일이 알려지면서 병원 신뢰가 하락돼 걱정스럽다”고 곤혹스러움을 피력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자세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사실 여부를 밝혀낸다는 입장이다.
산부인과 원장은 “자체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필터는 미역국을 끓이면 5분에서 10분 안에 풀어졌다. 그러나 사진에서 보이는 필터는 그렇지 않다”면서 “음식이 다 만들어져 배분되는 과정에서 누군가 고의로 넣은 것 같다.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환자 측에 사실 여부가 밝혀질 때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되면 병원으로서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보호자가 쓴 글이 온라인에 게재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산모 측은 지난 2일 이번 사건을 담당 보건소에 신고했다. 보건소에서는 해당 산부인과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인 후 의료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병원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 3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