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기업들이 이사회에 의사를 선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의료 현장 이해와 규제 대응, 임상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업계에서 의사 출신 사외이사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술과 의료 현장 사이 간극을 좁히고 효과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겠단 기업들의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사외이사는 회사 등기이사지만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외부 인사를 뜻한다.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경영진을 견제하고, 전문적인 조언과 기업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사회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제도로 상장사는 일정 비율 이상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의료기기 업계도 의사 출신 사외이사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체외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진단검사의학 분야 전문가인 이영경 한림대 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미국 Scripps 연구소 경험과 산학협력단장 이력을 지닌 이 교수는 진단기기 산업에서 임상적 통찰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치과 의료기기 기업 덴티움은 치의학 권위자인 이종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를 재선임했다. 이 교수는 국립암센터 구강종양클리닉 전문의를 거쳐 대한치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원텍도 보니파시오요양병원 원장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염동훈 원장을 재선임, 의료 전문성을 유지했다.

체외진단 기업인 엑세스바이오와 녹십자엠에스도 의료인 출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엑세스바이오는 계명대 의대를 졸업한 최두영 엠레드의원 대표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원장은 바이오 기업 A.A.C. 홀딩스 대표이사도 겸임하며 의료와 산업 현장을 경험한 이력을 지녔다.
녹십자엠에스 역시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이자 전(前)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인 전사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전 교수는 진단 분야 산업과 임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밖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노이드는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이자 록향의료재단 이사장인 홍승권 이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홍 이사장은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와 정보의학과 교수 등을 지낸 인물로, 의료정보와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다만 홍 이사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선임 한 달여 만에 사외이사직에서 중도 사임했다.
의료기기 기업들이 의료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이유는 단순한 ‘외부 감시’ 이상이다.
의료기기 산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기술이 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선 임상적 효용과 안전성 입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긴밀한 소통이 핵심이다.
특히 급여 등재, 허가 및 인증 절차, 임상시험 설계 등에서 현장 경험은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의사 출신 전문가를 이사회에 영입해 정책 변화, 임상적 수요 등을 사전에 검토하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의료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의사들은 기술과 의료현장 간극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현장을 이해하는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임상적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갖춘 의료인 역할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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