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 디지털헬스 투자 열풍…뭉칫돈 몰린다
닥터나우·뉴베이스·레몬헬스케어 등 의료분야 스타트업 잇단 거액 유치
2022.06.07 14:08 댓글쓰기

비대면 진료, 의료용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내세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잇따라 성장성을 입증받으며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 뉴베이스, 굿닥, 레몬헬스케어, 로완 등 국내 의료 분야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닥터나우는 지난 2일 시리즈B 라운드에서 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닥터나우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동종업계 중 최고 수준이다.

 

닥터나우는 2020년 12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동네 병·의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1500여 개 제휴 의료기관과 협력해 내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 과목 진료를 제공한다.  

 

닥터나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각종 질환 예방부터 건강관리까지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다각화에 힘을 쏟겠단 계획이다. 장지호 대표는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더 빨리 실행해보고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의료 시뮬레이션 플랫폼 뉴베이스도 40억원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뉴베이스는 가상병원을 메타버스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의료적 실재감이 높은 가상현실(VR)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의료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서울여자간호대, 순천대 등 간호대학과 병원에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뉴베이스는 이번 투자금을 인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전문적인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선영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게임업계에서 많은 인재들이 유입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시키고,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 대상 메타버스 콘텐츠 확대에도 빠르게 속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굿닥 역시 21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성공했다. 지난 2020년 7월 기업가치 극대화 및 기업공개(IPO)를 목적으로 모회사 케어랩스에서 물적 분할된 이후 첫 투자 성과다.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플랫폼 굿닥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개발자 채용 및 기술 기반 플랫폼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겠단 구상이다.


특히 병원 찾기, 온·오프라인 진료 예약, 비대면 진료, 결제, 처방전 관리, 의약품 배송 등 의료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굿닥 앱 하나로 담아내고, 헬스케어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임직석 대표는 "의식주, 금융 등 생활 주요 요소가 모바일·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해 온 것처럼, 건강 역시 일상적인 토탈케어가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레몬헬스케어도 170억원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2월 70억원에 이은 2차 투자집행이다. 투자 방식은 1·2차 모두 레몬헬스케어가 신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다. 회사가 지금까지 외부에서 받은 누적투자유치 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개인의료데이터(PHR)를 활용한 개인별 맟춤건강정보 서비스' 개발 속도를 내고 코로나19로 제약이 발생했던 글로벌 시장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한차례 연기했던 IPO(기업공개)도 재추진한다. 홍병진 대표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IT기술을 접목해 PHR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정교하게 분석된 맞춤형 건강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 로완,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지아이비타도 각각 60억원과 45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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