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절실 대한민국···"현실은 인력 양성 불가"
KAPS 설립 공청회 개최···이종태 의대협회 이사장 "학제 개편·국가 지원 절실"
2025.09.26 06:17 댓글쓰기

한국의사과학자협회(KAPS) 설립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가 처음 개최됐고 이 자리에서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의 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의사과학자협회 설립준비위원회 주최로 한국의사과학자협회 공청회가 개최됐다. 


공청회는 협회 설립을 위한 논의와 주요 안건 공유, 관련 기관 및 전문가 의견 수렴, 설립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대를 위해서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KAPS 설립이 단순히 새로운 단체 출범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의사과학자 육성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패널 토론에 참석했던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 이사장은 의사과학자 양성 방향 문제점과 제도 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종태 KAMC 이사장은 “한국은 의사과학자 양성 제도 측면에서 선진국 대비 크게 뒤처져 있다”며 “학제 개편을 비롯해 연구 전공의 제도,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의사과학자, 직업적 정체성 부재와 경력 인정 미비 등 양성 제도 없어”


그는 보건복지부와 진행했던 연구 경험을 소개하며 “미국은 MD-PhD 통합학위 과정, 리서치 레지던시 등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의사과학자 양성 제도가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의사과학자 양성이 가장 후진국스럽다”면서 “과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중심 조직 부재로 정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교육부, 복지부, 국방부, 과기부 등 여러 부처가 얽혀 정책 해결이 복잡하다. 의사과학자 현황 파악이나 통계조차 없어, 정책 수립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과학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직업적 정체성 부재와 경력 인정 제도 미비를 꼽았다. 또 의사과학자가 되기까지 수련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이사장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위한 공식적 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라며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따를 수 있는 명확하고 안정적인 경로도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 활동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나 인센티브가 없어 개인 희생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병원 진료 중심 시스템 하에서 연구 시간 확보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6+3 학제 개편·연구 전공의 제도화·경력 지원 보장 등 필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의사과학자 육성 MSTP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MD-PhD 학위 제도 확립 및 신진 의사과학자 연구비 지원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일본의 경우는 6년제 의대 MD-PhD(6+3) 도입으로 80여개 의과대학 절반이 의사과학자를 양성 중이고, 영국도 임상과 연구를 하는 의사과학자에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NTN을 운영하고 있다.


'NTN'(National Training Number)는 영국 정부가 연구 트랙을 밟는 전공의에게 고유 번호를 부여해 수련부터 독립 연구자가 되기까지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지원하는 모델이다.


그는 “한국도 6년제 의과대학 과정에 MD-PhD 과정을 접목하는 6+3, 6+4 형태로 학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유망 대학에 집중적 지원을 하고, 연구 전공의 제도와 경력 개발 지원 체계를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레지던트 과정에서 연구(50%)와 임상(50%)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면서 “미국 NIH의 경력 지원 제도 등을 국내에서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처럼 전공의 단계부터 국가가 관리·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 중심으로 의사과학자 정체성과 경력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설립될 협회는 의사과학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국가와 협력해 의사과학자를 관리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다른 의료계 단체와 함께 조직적,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KA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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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S , .


(KAMC) .


KAMC , .



MD-Ph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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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NIH) MSTP , MD-PhD . 


6 MD-PhD(6+3) 80 ,   NTN .


'NTN'(National Training Number)    .


6 MD-PhD 6+3, 6+4 , .


(50%) (50%) NI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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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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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던관찰자 09.28 13:08
    의사과학자 제도화 필요성은 공감합니다. 다만 연구와 진료의균형, 제도의 실효성이 중요할듯 합니다.
  • 의료진 09.28 13:06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의사과학자 육성은 꼭 필요한 흐름입니다. 국가차원의 지원과 경력인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미래의 의료발전을 위해 긍정적으로 기대합니다.
  • 비급여중단 09.26 17:45
    비급여 비보험을 중단시키고 로칼이나 의원 소규모 영리 병원의 지나친 의료상술을 규제하거나 보험급여로 묶지 않으면  임상의 급여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어렵게 연구할사람 찾기 힘들다.



    쉽게 환자를 현혹하여 돈벌기가 훨씬 수월하게 선택되기 때문에 어렵게 수술하거나 연구할사람이 점점더 없어질것이 자명함.
  • 과학자 09.26 14:00
    우리나라는 과학자가 대우 받는 것을 싫어하는 국민정서라는 헌법을 초월한 관습법이 있읍니다.  기술과 학문을 익혀 뭔가를 이룩하는 것에 대한 시기심과 터부심이 너무 강합니다.  반면에, 세습으로 이룩한 지위에는 관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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