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원도파, 세브란스병원 진입…명인제약 긴장
명도파 일부 용량 ‘대체 약물’ 승인…파킨슨병 치료제 ‘병원 처방’ 경쟁 주목
2026.06.15 06:01 댓글쓰기

[단독] 세브란스병원이 명인제약 파킨슨병 치료제 ‘명도파정’ 일부 용량을 삭제하고 대체 약물로 삼일제약 ‘원도파정’을 신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지널 품목인 로슈 ‘마도파정(벤세라지드·레보도파)’ 철수 이후 명도파 중심으로 재편됐던 시장이 삼일제약 원도파 진입 후 병원 처방권에서 영역을 확장,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약물선정위원회를 열고 기존 원외처방 신약으로 승인했던 ‘명도파’를 대체할 신규 약물로, 지난해 허가된 삼일제약 ‘원도파정’ 25/100mg/T, 50/200mg/T를 승인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명인제약 명도파정 25/100mg/T, 50/200mg/T를 동일 성분·동일 용량 품목에서 제외하고 삼일제약 제품을 대체 승인한 셈이다. 


삼일제약 원도파정은 벤세라지드염산염과 레보도파 성분을 조합한 파킨슨병 치료제다. 


성분 중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에서 핵심적으로 쓰이는 도파민 전구체로, 벤세라지드는 말초에서 레보도파가 먼저 대사되는 것을 억제해 중추신경계 도달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세브란스병원 승인은 사실상 유일한 경쟁 약을 대체해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도파정이 허가와 초고속 급여 등재를 거쳐 상급종합병원 원외처방권에 진입하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일제약 원도파정, 작년 허가·급여 이어 주요 병원 처방 확대 추세


국내 벤세라지드·레보도파 복합제 시장은 오리지널 마도파정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명인제약 명도파정이 사실상 주요 대체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삼일제약이 지난해 9월 원도파정을 허가받으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원도파정은 명도파와 같은 12.5/50mg, 25/100mg, 50/200mg 등 3개 용량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후 삼일제약 원도파정 2개 용량이 지난해 12월 급여 등재가 이뤄지면서 기존 명인제약 명도파정과 금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지게 됐다.


25/100mg과 50/200mg은 급여 목록에 등재된 상태로, 세브란스병원도 급여 등재 용량인 원도파정 25/100mg과 50/200mg을 신규 대체 약물로 승인했다.


동시에 명도파 동일 용량에 대해서는 삭제 약제로 분류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장기 복용 환자가 많고, 복용 안정성 및 환자 경험이 처방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동일 성분 제네릭이라도 병원 처방권 진입 여부가 시장 확대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외에도 전남대병원도 심의를 통해 삼일제약 원도파를 신약 승인했다. 전남대병원은 주력 급여 용량뿐 아니라 저용량 12.5/50mg도 원외 처방 목록에 포함했다.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서 삼일제약 품목으로 약제 교체가 이어지는 등 벤세라지드·레보도파 복합제 시장 내 복수 제네릭 경쟁 체제로 전환될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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