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지뢰밭 빠진 중소형 제약사
제네릭 경쟁 등 성장사다리 한계 임박
2015.09.15 20:00 댓글쓰기

최근 정부가 검찰 내 리베이트합동수사단을 구성, 불법 리베이트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적발되는 중소형 제약사가 늘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이 지난해 이후 자정노력에 돌입한 것과 달리 중소형 제약사들의 백태가 드러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쎄레브렉스, 넥시움 등 제네릭 발매에 주력한 중견제약사 Y사는 내부 고발자 신고로 지난 5월부터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관련 수사를 받는 중이다.    

 

경기도 성남 소재 P사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업체 대표와 관련자들이 경찰에 입건, 추가 리베이트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Y사는 지난 2012년에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된 바 있어 관행이 악순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상위의 한 제약사 관계자는 “대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리베이트 근절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각 회사가 스스로 과감하게 쇄신할 의지가 없는 이상 근절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소제약사들 입장은 다르다. 불법 리베이트를 자행한 것은 사실이나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경상도 소재의 한 제약사 임원은 “대형제약사들이 원래부터 지금의 성장을 이루게 됐는 지 묻고 싶다”면서 “중소제약사들의 성장사다리가 없어지는데 진짜 문제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제약산업 발전과 지원은 신약 개발 유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대형 제약사들에게만 유리하고 매출 대비 투자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중소형 제약사들에게 불리하다는 것.

 

또한 영업 중심에 맞춰져 있는 현실에서 중소제약사들이 받고 있는 금융지원은 창업과 인재교육 등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이후 이름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제네릭 위주의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방안은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임원은 “리베이트 처벌에 대한 수위가 점점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소형제약사들은 살 길 찾기에 고심”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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