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관리만으론 부족…‘생체리듬’ 주목
고대안산병원 이다영 교수팀, 당뇨관리 새 패러다임 제시
2026.06.17 16:34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이다영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 생체리듬이 혈당 조절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웨어러블 활동량 측정기를 활용해 생체리듬과 혈당 변화의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와 웨어러블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게 한 후 혈당 변화와 수면 시간, 신체 활동량, 심박수 등 생체리듬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생체리듬 안정성이 가장 높은 환자군의 혈당 관리 목표 달성률은 46.3%로 가장 낮은 환자군(20.0%)보다 약 2.3배 높았다. 


특히 나이, 체질량지수(BMI), 당화혈색소(HbA1c) 등 주요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생체리듬의 안정성이 높을수록 혈당 관리 목표를 달성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활동량과 혈당 조절 간의 연관성은 시간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하루를 야간, 오전, 오후, 저녁으로 구분해 각 시간대별 걸음 수와 혈당 지표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후 시간대 활동량이 혈당 관리 지표와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시간대 활동량이 많은 환자일수록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은 증가하고 혈당 변동성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수면 역시 혈당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수면 시간이 충분한 환자일수록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고 혈당 변동 폭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다영 교수는 “기존의 당뇨병 관리는 식단과 운동, 약물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리듬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생체리듬과 혈당 조절 연관성을 확인한 만큼 당뇨환자 생활습관 조정에 개입해 생체리듬을 바로잡는 게 혈당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사 질환 및 내분비학 분야 국제학술지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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