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돈 영훈의료재단, 당진 종합병원 설립
복지부, 200병상 규모 ‘당진선병원’ 사전승인…현대제철 ‘1110억’ 출연
2026.06.09 06:03 댓글쓰기



현대자동차그룹과 사돈 관계인 영훈의료재단이 충청남도 당진에 2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설립한다. 오는 2030년 개원 예정으로 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충남 당진시는 “현대제철이 1110억원을 출연해 추진 중인 ‘당진선병원(가칭)’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복지부 사전승인은 종합병원 개설 전 병상 신설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하는 절차로, 이번 승인에 따라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200병상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첫 번째 핵심 행정절차로, 지역 병상 수급관리계획 적합성 검토 과정에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아울러 향후 병원 개설 허가를 위한 후속 심의 추진 기반도 마련하는 등 종합병원 설립 추진이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구 17만 명 규모의 당진시는 국내 대표 철강·항만 산업도시임에도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중증환자 의료 공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종합병원 건립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왔으며, 이번 사전승인은 지역 의료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진선병원 건립 사업은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영훈의료재단에 총 1110억원의 기부금 출연을 의결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번 출연은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당진 지역 의료 접근성 문제와 정주 여건 개선, 산업재해 대응력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차원이었다.


송산면 유곡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안에 세워질 당진선병원은 대규모 산단 밀집 특성을 반영해 직업환경의학과와 산업의학과 등 산단 특화 진료 기능이 강화된다.


또한 지역응급의료기관, 심뇌혈관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도 함께 갖춰 지역의료 공백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 출연금을 받아 종합병원을 설립하게 된 영훈의료재단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사위인 선두훈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선 이사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가톨릭의대 교수를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환교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선 이사장은 1985년 정 회장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혼인 후 두 집안은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현대제철 출연금으로 설립될 당진 종합병원을 현대차그룹의 사돈가인 영훈의료재단이 맡게 된 셈이다.


영훈의료재단은 현재 대전선병원을 비롯해 유성선병원, 선치과병원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병원 설립 지원으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과 주민 건강 증진, 산업재해 대응체계 강화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진시는 종합병원이 개원하면 응급환자와 중증환자의 원거리 진료 부담 감소와 산업재해 대응체계 강화 등 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충청남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심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 사전승인으로 시민들 오랜 숙원이 본격적인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성공적인 병원 건립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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