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사제 도입 등 지역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예고된 가운데 지방 의과대학들이 잇따라 지역에 기반한 의학교육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의대생들이 직접 지역의 보건문제를 연구하고 환자들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지역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해당 지역에서 의업(醫業)을 이어가는 기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부산 전역 8개 보건소 및 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사회 의학실습’에 대한 업무 협의회를 개최했다.
‘지역사회 의학실습’은 의대생들이 보건소·복지관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보건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지역의 보건문제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의대생들은 병원 밖 지역사회 관리 및 의료와 복지 연계에 대한 중요성을 경험하고, 지역의료 현황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다.
부산의대는 3월 지역사회 의학실습을 위한 실무 협의 후 4월 사전 교육을 시행하고, 6월부터 의학과 4학년 학생 100여 명이 보건소 및 복지관 등으로 파견돼 실습에 나선다.
사실 ‘지역사회 의학실습’은 지난 2008년 이후 16년째다. 다만 그동안 의대생들의 지역사회 잔류에 영향이 미미했던 만큼 올해부터는 보다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지역의사제’ 도입을 천명하는 등 지역의료 인력 양성에 힘이 실린 만큼 기존의 ‘지역사회 의학실습’을 통한 제도 안착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부산·경남 지역의 5개 의과대학이 지자체 및 공공·민간 의료기관과 손잡고 지역 친화적인 필수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협의체 출범도 기대감을 키운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RISE 사업단이 주도한 ‘부산·경남 지역의료 인재 양성 Alliance)’에는 경상국립대·고신대·동아대·인제대 등 5개 의과대학과 지자체,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지역친화적 의료 인재 양성에 나서는 한편 학생들이 지역 현장에서 실질적인 의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의대 조원호 학장은 “지역사회 친화적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지역의료·복지기관과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대생들이 지역의료에 애착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생들 지역의료 체감도 제고 노력…지자체·의사회 등도 전폭적 지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최근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위원회를 출범하고, 지역 보건소 및 울산시의사회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은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보건의료 현장을 교육의 장으로 삼아 학생들이 지역 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역량을 갖춘 의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 방식이다.
특히 의과대학 울산으로의 완전 이전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하는 의학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지난 1988년 설립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그동안 울산대병원이 아닌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의대생 교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울산의대 학습장을 울산으로 모두 이전하라는 지역사회 요구와 교육부의 이행 명령에 따라 본교 중심 교육을 목표로 단계별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지난해 3월 아산의학관을 개관해 이론 수업 기반을 마련했고, 지난 연말 실습 공간까지 갖추면서 이론과 실습 모두 울산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되던 의대생 교육이 무려 37년 만에 울산 중심으로 완전 개편됨에 따라 지역의료 인재 양성이라는 정체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지역의료와 울산의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산의대의 본원 중심 교육과 정주 유인 강화 등을 통한 지역의료 발전에 협력키로 했다.
이번에 출범한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위원회 역시 이러한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위원장은 임영석 의과대학장이 맡고, 울산시 시민건강국과 5개 구·군 보건소, 의사회, 대학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울산대는 보건소와 지역 보건의료 현장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운영하고, 학생 현장 실습에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또 의사회와는 회원 의료기관의 교육 참여 독려, 교육과정에 지역의료 현장 의견 반영, 졸업생의 지역 정착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울산대는 올해 교육과정 설계와 보건소별 교육 여건 협의를 마친 뒤 2027년부터 지역사회기반 의학교육을 단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임영석 울산의대 학장은 “학생들이 울산지역 의료 현실을 이해하고 지역의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의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향후 지역의사제 준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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