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 후 1년 경과되면 '골절 발생' 급증
삼성서울병원·숭실대 연구팀, 생존자 연관성 규명…"대퇴골절 위험 81% 증가"
2026.02.19 06:38 댓글쓰기

식도암 수술을 받은 생존자들의 경우 수술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관절(대퇴) 골절 위험은 일반인 대비 80% 이상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암 치료 이후 뼈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동욱·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조정호 폐식도외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식도암 수술 환자의 골절 위험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외과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 4847명과 암 병력이 없는 대조군 1만4541명을 성별과 연령별로 매칭해 비교 분석했다. 식도암 환자는 평균 5년, 대조군은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식도암 생존자는 대조군에 비해 전체적인 골절 위험이 46% 더 높았다. 부위별로는 척추 골절 위험이 66%, 대퇴(고관절) 골절 위험이 68%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점은 수술 후 경과 시간에 따른 골절 위험의 변화다. 수술 직후 1년 이내에는 암 병력 유무에 따른 골절 위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수술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위험도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추적 관찰 기간과 치료 방법 등 위험 증가도.
수술 1년 후 식도암 생존자의 전체 골절 위험은 61%까지 증가했으며, 특히 치명적인 대퇴 골절 위험성은 81%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수술 후 5년이 지나서도 지속되는 등 장기적인 패턴을 보였다.


연구팀은 수술 직후에는 신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낙상 등의 사고가 적었으나, 회복기에 접어드는 1년 뒤부터는 ▲암으로 인한 만성 염증 ▲수술 후 골밀도 감소 ▲빈혈 및 영양 상태 악화 ▲신체활동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골절 위험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위험을 치료력과 시간 경과에 따라 입증한 첫 사례”라며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종호 폐식도외과 교수는 “식도암 수술 후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뚜렷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암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이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생존과 삶의 질’로 확장되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암 생존자의 개인별 골절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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