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R&D 빅3 '한미약품·대웅제약·유한양행'
올 1분기 552억·518억·517억 투입···GC녹십자·종근당·동아에스티 順
2025.05.23 05:38 댓글쓰기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국내 상위 제약사 중 올해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 중 한미약품(대표 박재현)·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유한양행(대표 조욱제) 순으로 1분기 연구개발(R&D)에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에 ‘552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가량 늘어난 수치로 오너 갈등 해소 이후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2023년부터 전주기적 비만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를 진행 중이며 한국인 맞춤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임상 등 신약개발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5136(에페거글루카곤),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BH3120’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두 번째로 많은 비용을 투자한 대웅제약은 1분기 R&D에 518억원을 투자했다. 직전 연도 같은 기간(567억원) 대비 49억원 가량 줄었지만, 매출 대비 무려 16.3%를 R&D에 투입한 것이다.


이 같은 R&D 투자는 연속된 신약 개발 성과가 이어지면서 다수의 신약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수익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FDA 바이오 신약으로 승인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지난해 매출 1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수출액이 절반 이상으로 작년만 156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렸고,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해외 진출 확대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펙수클루 정맥주사제 개발을 비롯해 GLP-1 유사체 탑재 마이크로니들 비만약 및 디지털 의료기기 확대, AI 신약개발, 차세대 표적항암제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웅에 근소한 액수가 적은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한 곳은 유한양행으로 1분기에 ‘517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0.5%로 전년도 같은 기간 R&D(448억원)과 비교하면 69억원 더 사용했다.


유한양행이 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신약 개발 성과에 따른 선순환 차원으로, 신약 글로벌 시장 매출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투자도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의 미국 FDA 병용 허가 이후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연구에서는 3년 전체생존율(OS)이 60%를 넘어서면서 처방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렉라자 병용요법 유럽 승인으로 3분기 유럽 출시가 예정된 상태고, 최근 일본 출시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확보와 더불어 판매에 따른 로열티 확대도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은 렉라자 성공을 기반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도입한 알르레기 치료제 ‘YH35324’, ABL바이오 도입 면역항암제 ‘YH32367’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GC녹십자(395억원), 종근당(388억원), 동아에스티(317억원), JW중외제약(252억원) 순으로 R&D에 많은 금액을 썼다. 10대 제약사 대부분은 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 가장 투자를 하지 않은 업체는 광동제약으로 1분기 R&D에 40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7%’ 수준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 한올바이오·동아ST·JW중외·유나이티드 順


중견 제약사를 포함한 전체 제약 바이오 업체 중 연구개발 비율 기준 가장 많이 투자를 한 제약 바이오사는 한올바이오파마(24.2%), 동아에스티(17.4%) 등으로 나타났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1분기에 87억원을 투자했고, 동아에스티는 317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JW중외제약(13.8%), 한국유나이티드제약(12.2%), 삼진제약(12.1%), 신풍제약(11.4%)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 불확실성 확대에도 R&D에 10%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매출 대비 1% 비중으로 소규모 R&D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진양제약(1.8%), 일성아이에스(1.3%), 대한약품(1.3%), 한국유니온제약(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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