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췌외과 수술 의사 '희귀'···담낭 수술도 '위태'
학회 TLW 위원장 김종만 교수 "외과 의사 번아웃 극심, 30%에서 50%·70% 급증"
2025.05.20 05:34 댓글쓰기

"올해 간담췌외과 1년 차 펠로우 지원자는 전국적으로 단 12명에 불과했다. 12명 중에서도 간담췌 세부 분과를 모두 수련하는 의사는 극소수인데, 10년 뒤에는 간단한 담낭 수술조차 할 의사가 없을 수 있다."


대한간학회·대한간암학회·한국간담췌외과학회·대한간이식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간 질환 학술대회 '더 리버 위크 2025(The Liver Week 2025, TLW)'가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행사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대한간학회를 포함한 주요 학회 임원들은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 소개와 국내 간 질환 분야 여러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한국간담췌외과학회의 TLW 준비위원장인 김종만 교수(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는 국내 간담췌외과 분야 인력난과 더불어 외과 현장의 붕괴 조짐을 강하게 경고했다.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대폭 줄어든 가운데 간암 수술도 13% 급감"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 갈등 여파로 외과 의사들의 극심한 번아웃, 전공의 지원율 급감, 연구 역량 위축이라는 삼중고로 필수의료 분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종만 교수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 암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으며 특히 간암 수술은 13.1% 줄었다"면서 "이는 다른 암종에 비해 유독 큰 감소폭으로 외과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수술 건수 감소 주요 원인으로 외과 의사들의 극심한 번아웃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외과 의사들 70.5%가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 교수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19년 30% 수준이었던 외과 의사 번아웃 비율은 2024년에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이는 의정 갈등 이후 가중된 업무 부담이 외과 의사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는 환자 진료의 질 저하와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력 부족은 수술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김 교수는 "의정 갈등 이후 팀 단위 수술이 어려워지면서, 한 명의 외과 의사가 PA(진료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아 수술하는 '솔로 서전' 형태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 전문 의료진 없는 간담췌외과 암울"


더욱 큰 문제는 미래 의료를 책임질 젊은 의사들 외과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간담췌 외과 펠로우(전임의) 지원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2025년 간담췌외과 1년 차 펠로우 지원자는 전국적으로 단 12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16명과 비교해 더욱 줄어든 수치로, 간담췌 외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지표다.


김 교수는 "이 12명 중에서도 간담췌 세부 분과를 모두 수련하는 의사는 극소수일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에는 간단한 담낭 수술조차 할 의사가 부족해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이어 "챗GPT에게 '한국 간담췌 외과 의사 지원자 감소 이유'를 물어보면 업무 강도, 워라밸, 높은 책임감, 소송 리스크, 낮은 보상, 긴 수련 기간 등 명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면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인지하고 있음의 반증"이라고 토로했다.


의정 갈등은 외과 분야의 연구 역량에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교수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간 질환 관련 연구 논문 발표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4년에 크게 감소했으며 서울보다 지방, 내과보다 외과 연구 위축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간담췌외과는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등 선진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의정 갈등 이후 외과 의사들 번아웃과 탈진, 수술 합병증 증가, 연구 출판 감소 등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라며 "수가 현실화 및 의료소송 부담 완화, 근무환경 개선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정부와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 1 12 . 12 , 10 ."


? ' 2025(The Liver Week 2025, TLW)' 5 29 31 . 


    .


TLW ( ) .


" 13% "


, , .


" 2 7 16.8% 13.1% " " " .


.


" 70.5% . " .


2019 30% 2024 . . 


. . 


" , PA() ' ' " . 


" "



() . 2025 1 12 . 


16 , .


" 12 " " 10 " . 


"GPT ' ' , , , , , " " " .


.


"2019 2024 , 2024 , " .


" , , " . 


" ,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123 05.26 10:36
    국민들이 전문간호사한테 받겠다네요 걱정하지 마십쇼.  젊고 똑똑한 의사들은 그런거 안할거같은데요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