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 개발
고대안산병원 엄영섭 교수, 국제학술지 연구결과 발표
2024.04.24 15:12 댓글쓰기

기존의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보다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계산법이 최근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 내용물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수술 전 각막곡률과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생체계측 검사를 진행하고, 측정값을 인공수정체 도수 공식에 대입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


엄영석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따라 계산법을 달리 적용해 결과값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448개였던 생체 인식 하위 그룹을 768개로 확장하면서 대부분의 눈에서도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1600명의 1600안 중 1200안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해 계산법을 개발했고, 나머지 400안 데이터를 사용해 기존 6가지 공식과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Eom IOL power calculator’ 정확도가 가장 우수했으며, 기존 공식 가운데 정확성이 제일 높다고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더 우수했다.


엄영섭 교수는 “국내 연구자가 새로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측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계산기로 개발해 스마트폰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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