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상급년차 창구 '썰렁'…빅5 병원도 '빈손'
주요 상급종합병원 충원 실패…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1명 확보
2024.01.30 06:06 댓글쓰기

[구교윤, 최진호기자] 2024년도 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련기관 대부분이 암담한 결과를 마주해야 했다.


29일 데일리메디가 '2024년도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충원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특히 1년차 레지던트 모집도 막막한 상황에 상급년차 모집은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는 형국이었다.


고려대·삼성서울·건국대 각 1명 선전


상급년차 모집에서는 전공의 선호도가 높은 빅5 병원도 냉혹한 현실을 피하지 못했다.


먼저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9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전무(全無)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본지 조사에 응한 수련기관 중 가장 많은 49명을 모집했으나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고, 서울아산병원도 3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찾을 수 없었다.


빅5 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만 유일하게 소청과 4년차 1명을 받는데 성공했다.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는 고려대의료원, 건국대병원이 각 1명씩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들 병원 모두 고작 1명을 받는데 그쳤지만 지원자가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10개 전문과목에서 37명을 모집해 지원자 외과 1명(2년차)을 받았다. 건국대병원도 외과 1명(2년차)을 받는데 그쳤다.


이 외에 강남세브란스병원(11명), 이대목동병원(21명), 한양대병원(18명), 길병원(12명) 모두 지원자를 받지 못했다. 인하대병원(23명)과 아주대병원(27명)도 별다른 수확이 없었다.


지방 대학병원·중소병원도 지원자 '전멸'


수도권 수련병원에서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인 만큼 지방 수련병원들은 더욱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충남대병원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 외과 등 10개 진료과목에서 상급년차 전공의 27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아무도 없었다.


영남대병원도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9개 과목에서 27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울산대병원(14명), 전북대병원(8명), 조선대병원(5명), 등도 지원자를 받는데 실패했다. 


이들 외에도 강원대병원(9명), 제주대병원(6명), 경찰병원(7명), 성애병원(1명), 예수병원(14명) 등도 지원율 0%로 접수를 마감했다.


某 수련병원 관계자는 "상급년차 모집에서 지원자가 없는 현상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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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읏차 01.31 18:00
    원래부터 상급년차는 모집이 불가능함
  • 01.30 18:22
    레지던트 월급 상향하면 몰릴것
  • 무도 01.30 16:00
    증원이 아니라 당장 필수의료과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 오진철 01.30 08:45
    증원하라는 잉여들은 살처분이 답이다 !
  • 부정선거철폐 01.30 07:50
    의대정원 오만명으로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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