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3조1291억-연세의료원 3조467억
상급종병 실적 분석, 아산사회복지재단 2조7821억‧삼성생명공익재단 1조7335억
2023.08.10 12:16 댓글쓰기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지난해 빅5를 포함 국내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은 경영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호(好)성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각 병원을 운영하는 재단법인이 국세청, 알리오, 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시한 지난해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의료기관은 의료수입이 증가했다.


가톨릭의료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사회복지재단 등 한 개 법인이 산하병원을 여러 곳 운영하는 경우, 개별 병원이 아닌 법인 단위 의료수입만 공개했다. 


또한 회계 기준일로 기관별로 차이가 있었다. 사립대학교법인과 국립대학교 부속 병원은 매년 3월 1일, 사회복지·공익법인의 경우 1월 1일 기준으로 회계결산이 이뤄진다. 


가톨릭의료원 3조1291억, 국내 의료기관 중 의료수입 ‘최고’


빅5병원 가운데선 가톨릭의료원이 3조129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의료수입을 벌어들였다.


가톨릭의료원은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은 서울성모병원과 인천성모병원이다.


연세대의료원은 지난해 의료수입 3조467억원을 기록하며 가톨릭의료원 뒤를 이었다.


이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수입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며, 이 중 상급종합병원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다.


연세대의료원은 지난 2021년 의료수입 2조8516억원에서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수입 3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과 강릉, 정읍, 보령, 홍천, 보성, 금강, 영덕 등에 총 8개 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의료수입은 2조782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2조5946억원보다 1875억원 늘어났다.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조733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의료수입 1조887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서울대병원은 1조3412억원의 의료수입을 거뒀다. 전년도(2021년, 1조2647억원)에 비해 소폭 개선됐으며, 입원수입 7373억원, 외래수입 5247억원이다.


서울백병원 폐원 추진 백중앙의료원 1조2175억-분당서울대병원 9636억


빅5병원을 제외한 수도권 주요 상급종합병원들도 호실적을 거뒀다.


우선 단일병원 기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9636억원으로 가장 많은 의료수입을 올렸다.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아주대병원도 7493억원을 기록, 전년도 6084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해 6635억원의 수입을 올려, 전년도 6084억원보다 550억원 정도 늘었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안암병원 5314억원, 구로병원 5256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으며, 안산병원은 37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양대병원 5182억원 ▲건국대병원 4255억원 ▲중앙대병원 4027억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392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의 주요 대학병원인 길병원은 5605억원대 의료수입을 올렸다. 인하대병원은 4169억원으로 나타났다.


의료원 단위에서는 최근 서울백병원 폐원과 관련해 논란이 된 백중앙의료원이 1조2175억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백중앙의료원은 산하에 부산, 해운대, 일산, 상계, 서울 등 5개 형제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상급종합병원은 부산백병원이다.


인제학원 이사회는 최근 20년째 이어진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80년 동안 서울 중심을 지켜온 서울백병원 폐원을 추진 중이다. 


한림대의료원도 1조원대 의료수입을 달성했다. 상급종합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을 포함해 산하 5개 병원을 운영 중인 한림대의료원의 지난해 의료수입은 1조1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경희의료원은 7768억원, 이화의료원은 6217억원의 의료수입을 올렸다.


국립대병원‧지방병원도 만족…부산대병원 ‘1조896억원’ 최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국립대병원과 지방 상급종합병원 역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선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대병원이 지난해 1조896억원의 의료수입을 올리며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부산 지역민의 의료를 책임지는 상급종합병원인 동아대병원 또한 4572억원의 우수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전남대병원 또한 의료수입이 8165억원으로 집계되며 호남권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보였다.


전남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을 제외한 호남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병원의 의료수입은 2898억원으로 나타났다.


5개의 상급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경북 지역은 경북대병원이 의료수입 7346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경북대병원의 당기순이익은 700억원으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 등을 운영하는 동산의료원은 5549억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317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충남권을 대표하는 충남대학교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입은 5946억원이었다. 같은 지역의 단국대의료원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각각 3405억원, 364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은 전북대병원이 4257억원의 의료수입을 달성했으며, 원광대병원은 3107억원을 기록했다.


창원과 진주 등을 아우르는 경남 서부 지역의 주요 대학병원인 경상대학교병원은 4721억원의 의료수입을 달성했다.


경남 창원의 최초 상급종합병원인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의 의료수입은 3560억원으로 나타났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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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08.11 07:08
    공감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약적 발전은 경이롭다.
  • 분당서울대 08.11 04:57
    최근 20년동안 가장 놀라운건 분당서울대병원의 약진이다. 곧 1조원 돌파하겠다. 2000년대 초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시 성공을 예상한 서울대의대 교수는 수백명중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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