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서 빛나는 K-의료…새만금 잼버리 의료진 집결
의료단체, 긴급회의 소집…주요 병원들 '인력‧장비' 등 지원
2023.08.05 05:47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장의 의료인력 부족 상황이 전해지면서 의료계 유관단체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의료진 파견을 논의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만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국가적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위기의 순간 K-의료가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관단체 중에는 대한병원협회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병원협회는 4일 전국 회원병원에 공문을 보내 잼버리 의료봉사 협조를 요청했다.


병협은 “새만금에서 개최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속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료지원이 절실하다”며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잼버리 행사기간인 오는 12일까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 봉사자 파견과 이동형 진료차량 지원 등 일선 병원에서 가용할 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임원진은 직접 잼버리대회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필수 회장과 일부 임원은 4일 전북 부안군 행사장 내 설치된 '잼버리 병원'을 긴급 방문했다.


이필수 회장은 한동수 잼버리병원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과 만나 의료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이르면 5일부터 야영장 내 의협 응급의료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의협은 우선 상임 이사진과 전북의사회 회원들로 지원단을 꾸리기로 했으며, 의료인력이 더 필요하면 회원들을 모집해 잼버리 의료대응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도 중앙간호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했다. 20명의 단원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행사 첫날부터 야영지 내 잼버리병원과 클리닉에 배치돼 활동 중이다.


간호봉사단원들은 잼버리병원과 A~E 각 클리닉에 배치돼 활동 중이지만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각 클리닉마다 환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병협‧의협‧간협 등 피해 최소화 안간힘

온열환자 급증에 의료인력 부족 사태

고대‧세브란스‧서울대병원 등 의료진 급파


일선 병원들도 위기 상황 극복에 팔을 걷어 붙였다


고려대의료원은 4일 현장에 선발대를 파견했으며, 5일 오전 8시 정식 의료지원단을 내려 보낼 예정이다. 지원단은 의사 2명, 간호사 4명, 의료지원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의료지원단장은 이성우 고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이 맡았다. 의료원은 각종 의약품과 함께 이동진료가 가능한 ‘꿈씨버스’도 함께 지원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도 4일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8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을 급파했다. 소아청소년과 김문규 교수가 이끄는 지원팀은 현장에서 응급환자 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이송이 가능한 구급차도 함께 배치했다.


서울대병원도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명으로 이뤄진 지원팀을 이날 현장에 파견했다. 이날부터 3개 팀이 교대로 잼버리 현장에 가서 응급환자 등을 진료한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시작 이틀동안 야영지 내에서 175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600명 이상이 온열환자로 확인됐다.


야영장 내에는 잼버리병원 1곳 외에 허브클리닉 5곳, 응급의료소 5곳이 설치돼 있지만 온열환자들이 몰려오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온열환자가 급증하는 사이 조직위원회가 사전에 준비한 수액마저 동이 나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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