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살롱] 긴장감 팽팽 대한의사협회 신축회관 '임총'
2023.02.19 04: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이슬비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2월 18일 오후 용산구 소재 회관에서 '2023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의원 242명 중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건으로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부의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투쟁 선포식 ▲'간호법', '의사면허박탈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등이 올랐으며 모두 의결됐다. 다만 비대위원장은 추후 선출키로 했다. 이날 총회 중에는 방청석에서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고 비대위 구성을 재촉하는 고성이 지속적으로 터져나와, 박성민 대의원 의장이 주의를 주는 등 회의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편집자주]



대의원들이 2월 18일 오후 5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 대의원총회장에 입장했다.  



개회 선언 후 대의원들이 국민의례를 진행했다. 


박성민 대의원 의장은 개회 선언에서 "야당인 민주당과 간호 직역에게 선전 포고한다. 이제 남은 선택은 오직 투쟁 뿐이다"고 천명했다. 이어 "오늘 총회에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일 패스트트랙에 의해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되며 회원과 대의원들이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은 "여야 정치권과 끝까지 만나 설득할 것이고, 간호법은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를 만들어 강력 저지해왔기에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본격 회의 시작 후 전성훈 법제이사가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 간호법, 면허박탈법 등의 발의 및 국회 본회의 회부 등 일련의 과정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폭거에 대한 투쟁' 선포식이 진행됐다. 좌훈정 대의원(대한개원의협의회 기획부회장)이 대표로 투쟁선언문을 큰 소리로 낭독했다.


대의원들은 "의협과 회원들이 코로나19 국가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의사를 잠재적 범죄집단으로 매도하고 의사 면허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법이라는 이름 하에 의사에 대한 집단적 괴롭힘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이날 경기도의사회 회원들은 임시총회 시작 전(前) 강당 진입로에서, 총회 시작 후(後) 방청석에 앉아 현 집행부 사퇴와 빠른 비대위 구성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이들은 "동네의사 좀 살려달라", "아이가 7살이다. 우리도 먹고 살고 싶다", "수탁검사법 통과되면 망한다", "후배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면서 현 집행부를 향해 "헛소리 그만하고 사퇴하라", "비대위를 당장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다른 일부 대의원들이 "조용히 좀 하라. 퇴장시켜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리자, 박성민 의장은 "강제 퇴장시키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수차례 협조를 구했다. 


비대위 구성 안건 투표 전에 찬반 논의 및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몰상식한 저수가를 강요받으면서 진료 결과는 티끌 만큼의 부족함도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서 평생 배운 의술을 포기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의협은 침몰 직전이다. 의료계가 결사 반대한 악법들을 통과하게 만든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대의원총회를 거쳐 의협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의식해야 겨우 바뀐다"며 비대위 구성에 찬성했다.  


젊은 의사들 시각도 엇갈렸다. 주예찬 전공의(대한전공의협의회장 26기 회장 선거 후보)[사진]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배수진을 치고 임시총회를 기회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대위 구성을 촉구했다.


반면 전시형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 현 정국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2020년 후배를 앞세워 투쟁한 선배들의 모습을 목격했고, 투쟁 결과에 불만족할 뿐 아니라 젊은 의사들의 투쟁심이 더럽혀졌다. 현재 이필수 회장을 중심으로 더 나은 의료계를 만들 수 있다"며 비대위 구성에 미온적 입장을 보였다.  

                                                 

투표 결과, 찬성 99표, 반대 68표, 기권 4표로 비대위 구성이 결정됐다.


이후 비대위원장을 이날 총회에서 바로 선출할지, 아니면 추후 운영위원회가 투표 일시와 방법을 결정할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임총에서는 "오늘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좌훈정 대의원은 "오늘 어느정도 결정하지 않으면, 오는 2월 26일 궐기대회에 회원을 동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은 "비대위는 매우 중요하고 지역대의원 의견을 수렴하는 게 합리적이다"며 "민주주의 원칙에 합당해 보이지만 목소리 큰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투표 결과 비대위원장 선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추후 투표로 결정키로 했다. 다만 출마를 원하는 후보들의 입장을 청취하기로 의견이 모였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왼쪽부터 순서] 출마 뜻을 밝히고 강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조승원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이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대의원들은 "악법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 서막을 전(全) 회원에게 알리고 비대위를 신속하게 구성해 강철과 같은 의지로 역경을 극복할 것을 결의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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