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업무 미흡, 의협 규정 준수"
박명하 특별위원장, 방문 면담…의협 "내달 진료보조인력(PA) 관련 논의"
2023.02.08 05:53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이 진료지원인력(PA) 간호사 공개 채용 공고와 관련해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로부터 고발을 당한데 대해 "업무상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향후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근절 특별위원회 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7일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원장과 김희철 기획총괄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PA 간호사를 공개 채용한 삼성서울병원과 응시한 간호사들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PA 간호사’ 명칭을 사용, ‘방사선종양학과 계약직 PA 간호사’와 ‘간호본부 외래 계약직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간호사’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협 특별위원회에서 이번 PA 간호사 채용 경위 및 진상을 파악하고, 의협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면담을 가진 것이다. 


박명하 위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측은 진료보조인력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해 'PA'란 단어를 썼다고 해명했다"면서 "박승우 원장은 간호사 채용 관련 세부적인 내용까지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며 앞으로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법과 의협 지침에 어긋나지 않게 규정을 따르고 있는데, 공고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미비한 점이 있으면 의협 제안에 따라 보완하고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일단 고발이 들어갔으니 병원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며, 의협도 이번 사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진상 파악을 하고 의협이 PA를 불법진료보조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의협은 PA라는 용어보다는 불법성을 명확히 할 수 있는 'UA(Unlicensed Assistant)'라는 용어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정부가 제18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PA를 '전문간호사'라는 명칭으로 소개했을 때도 의협은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박명하 위원장은 "과거 서울대병원도 PA 양성화 시동을 걸다가 의사들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는데, 삼성서울병원 고발 사건으로 다시 PA 이슈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내달 초 예정된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진료보조인력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고발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 자제 등 신중한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PA라는 명칭 대신 병원계에서 통용되는 '진료보조인력'으로 차용해서 사용할 것"이라며 "해당 인력은 간호사에 한정된 적확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고가 오해를 생기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고발 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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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없애면 02.24 23:15
    간호사도 싫어할듯ㅡ다 상근직 하려고 pa하는건데
  • ksm 02.09 08:49
    의료현실에 맞지 않는 '법'때문에 모두가 어렵네요.. 현실을 반영한 법개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꼭 필요한 PA를 적법하게 정당하게 운영하고 서로 상생하도록 간호법을 제정해주세요. 서로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주세요.  'UA(Unlicensed Assistant)'  용어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ㅋㅋㅋ 02.08 15:56
    참.. 의사들 세상 편하게 산다.. 간호사들 지들 맘대로 움직이고 싶은데 법으로 제정하기엔 밥그릇 뺏기는거같아 그건 싫고 ㅋㅋㅋㅋㅋ 바이탈과 의사 부족한거 대안이랍시고 내놓은게 수가 올리자는말 뿐이고 ㅋㅋㅋㅋ 다른 보건 의료직군이랑 업무분장 안되게 일시키는게 의사들인데 간호사들이 일부러 침탈하는거마냥 이간질하고.. 왜그렇게 사냐 진짜 ㅋ
  • hj 02.08 12:54
    PA를 시작하고 도움을 받고있는건 의사입니다. 간호사도 간호업무만 하길 바랍니다.

    간호사는 직장다니면서 대학원 공부까지 열심히 자기계발하는 전문직입니다. 보조인력이 아닙니다. 다른 직종도 존중해야 의사도 존중받을 것입니다.
  • H 02.08 12:41
    간호사가 요청한적이 없는데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PA업무를 시작해놓고 이제와서 불법이니 UA라는 말도 안되는 용어를 사용하는것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사고방식인가요?!!
  • mj 02.08 11:11
    PA 뽑아달라고 요청 하는 것도 의사고, 그걸 고발 하는것도 의사고..
  • 민민 02.08 10:49
    간호사는 의사들이

    필요하면 쓰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 ** 02.08 09:57
    병원에서 PA라는 업무를 간호사가 먼저 시작했나요? 간호사가 먼저 요청해서 생긴 일인가요? 병원에서 의사가 해야 할 일을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밀어부쳐서 시작해놓고(이미 모든 의사들이 알고 있는 사항임) 불법이니 unlicensed assistant 니 하는 말을 왜 하는 걸까요? 저희는 이미 간호사라는 license가 있는 전문직 의료인입니다. 필요해서 양산해놓고 문제만 생기면 발뺌하는 저열한 대처 대신에 원래대로 의사의 업무는 누구에게도 전가하지 않고 의사가 하면 될 일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의사라는 사람들이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궁하니까 요청해놓고 일생기면 슬그머니 발을 빼는 반복되는 이 저열한 대처는 윤리의식을 의심케 합니다.
  • ㅇㅇ 02.08 09:13
    간호사들은 논리가 늘 왜이럴까요. 의사가 부족한데 왜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하냐고 하는 저열한 논리는 언제까지 들먹일건지ㅋㅋㅋ 병원에서 적절한 급여를 안주고 싼값에 부리고 싶어하니까 당신들을 채용하는거에요. 간호사 월급이 100만원도 안되면 거기 갈건가요? 거기 사람 안차면 간호사 부족한거니까 간호대 정원 늘리면 되는건가요?
  • YSK 02.08 16:20
    의사들 논리가 다 당신같지 않네요~

    누구는 저열하고 당신은 고열인가?

    의사들이 다 당신과 같은 의견도 아닐테고~

    남을 깍아내리는 말투로 남이 말하면 저열하다는 되먹지 않은 단어를 쓰진 않습니다.

    적어도 리더가 되려면 남이 말하는걸 대우주적 차원에서 내려다보듯이 시건방 떨면 안돼죠.

    누구는 무조건 옳고 누구는 무조건 틀리다는 흑백논리는 당신의 수준을 떨어트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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