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한독·종근당 '디지털'···HLB·GC셀 'R&D'
새해 맞아 '도약 전략' 천명, 디지털 선도기업 표방 vs 항암제 개발 속도
2023.02.01 05:32 댓글쓰기

신년 들어 새로운 도약을 천명한 제약사들의 전략이 다르게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근래 직종과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세로 떠오른 '디지털' 분야 선두기업을 표방하거나 의사 등 전문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 신약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제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그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비대면 마케팅 플랫폼 및 온라인몰, 디지털 치료제 개발·선점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목표를 '디지털 전환'으로 삼은 광동제약은 조직 내 경영 혁신을 위해 업무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전략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자사 온라인몰 규모를 키운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최근 통합 약국 플랫폼 개발사 헬스포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헬스포트의 약국 통합 솔루션을 통해 약국 경영자는 재고관리, 의약품 발주, 감사 등이 가능하고 일반 고객에게는 처방전 스캔, 복약상담, 건강기능식품 추천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광동제약의 약국전용 온라인몰 KD샵과 연결된다. 


한독 역시 최근 영업과 마케팅, 생산 및 일하는 방식, 사내 교육과 소통, 사회공헌활동 등 전방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축해 전사적인 협업 및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유연하고 강화된 통합 보안 관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한독 IT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및 플랫폼인 '애저(Azure)'로 전환해 데이터 자산을 장소와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당뇨병 치료제, 천연물 신약 등 자체개발 신약을 다수 내놓은 종근당은 디지털 등 첨단 기술에서 신성장 동력과 지속가능한 뿌리를 발굴해 디지털 경영을 선보인다. 


디지털 의약품(Digital Medicine), 맞춤 의약품 등의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정보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에 정보기술 및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춘 융복합형 인재도 확보한다. 


IT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 사업을 정조준하고 열을 올리는 곳은 SK바이오팜이다. 뇌전증 치료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자체개발한 5종의 뇌전증 환자용 웨어러블 기기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항암제 개발 HLB·GC셀, 동물의약품 진출 CMG 등 전문가 영입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미충족 수요 신약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굳히려는 분위기는 올해도 제약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HLB 사이언스 김수정 연구소장,  GC셀 김호원 CTO, CMG제약 전형우 동물의약품사업부장 

최근 R&D 역량 강화 일환으로 의사 등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나선 곳은 HLB그룹 계열사 HLB사이언스, GC셀 등이다. 두 회사 모두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사이언스는 최근 김수정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항암제 임상 및 다국적제약사와의 기술수출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수정 박사는 포항공대(포스텍) 석사, 한양대 의대 박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 의생명공학 전문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지냈다. 


그는 코미팜, 크리스탈지노믹스, 파마리서치 등 국내 제약바이오사에서 항생제 개발, 항암제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또 교모세포종, 간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 개발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내성균주 제어를 위한 항생제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임상 인허가를 도맡은 바 현재 HLB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임상개발의 적임자로 꼽혔다는 설명이다. 


세포치료제 분야에 주력 중인 GC셀은 김호원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그는 김호원 박사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면역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UCLA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템전트, 오리진, 스템셀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바이오텍에 몸담으며 연구를 수행, 최근까지는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K2B 테라퓨틱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SO(최고과학연구책임자)로서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


GC셀 관계자는 "김호원 신임 CTO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세포 리프로그래밍, 세포 분화, 만능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 개발 및 기획 경험이 풍부하다"며 "향후 NK, T 등 면역세포치료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구랍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CMG제약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전문가를 선임했다. 신설된 동물의약품 사업부에는 전형우 前 이글벳 반려동물 약품사업부장이 상무로 영입돼 사업부 부장을 맡았다. 


전 상무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에스틴,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이글벳 등에 몸담으며 동물의약품 개발 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등을 담당해왔다. 


CMG제약 관계자는 "인체용 의약품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CMG건강연구소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물용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