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아청소년 사망 46명…오미크론 감염 93%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교수 "국내 47.8% 기저질환자, 사망 방지 예방백신 접종 필요"
2023.01.10 05:55 댓글쓰기

국내 소아청소년 가운데 46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3.5%는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였다.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과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질병관리청 자료를 토대로 진행한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19(COVID-19) 관련 소아 사망’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2년 9월 3일까지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총 538만8338건으로 전체 인구의 67.3%를 차지했다. 


이 중 97.8%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에 발생했다. 2022년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며 확진자가 전례 없이 급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소아청소년 중 사망자는 총 46명으로 평균연령은 7세였다.


코로나19 사망 기준은 다른 사망 원인이 없으며 ▲격리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한 경우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격리기간 이후에도 의료진이 코로나19 관련 확진을 내린 경우 등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소아청소년 사망자 중 절반가량은 기저질환 보유자였다.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던 사망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악성 종양 ▲내분비계 질환 ▲비만 ▲유전적 증후군 ▲신장 질환 등이 있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소아청소년 사인으로는 심근염(6명), 다발성 장기 부전(3명), 뇌부종(2명) 등이 있었고, 기저질환을 앓던 소아청소년은 호흡부전(3명), 패혈증(2명), 폐렴(1명) 등으로 사망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사망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례는 4명으로, 나머지 91.3%는 접종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 사례 중 58.7%(27명)는 입원 중에 발생했으며, 41.3%(19명)는 입원 전 응급실 등에서 사망했다. 진단에서 사망까지 평균 일수는 2일이었으며, 37%(17명)가 진단 당일 사망했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경우 진단 후 사망까지 시간이 짧았고 코로나19 사망 41.3%가 병원 외 또는 응급실에서 발생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 및 청소년을 지체없이 치료하기 위해 충분한 1차 의료 시스템과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일반적으로 경미하거나 자가 제한적인 질병이지만 크룹, 폐렴, 신경학적 증상 및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사례가 어린이에게도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며 “소아 사망 46건 중 약 절반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는 다른 국가 보고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중증 발전 및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소아청소년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은 12~18세의 모든 청소년에게 권장되고 있으며, 부스터는 건강한 청소년에게 선택 사항이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소아청소년 중 백신 접종을 받은 사망자는 단 4명에 불과했으며, 91.3%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의 사망을 예방하려면 특히 기저 질환이 있는 어린이의 백신 접종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