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팀은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재택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증강현실은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사용, 현실감을 더한다. AR 재택운동 프로그램도 본인 집을 배경으로 여러 동작을 연습할 수 있어 실제 생활과 같은 효과를 준다.
연구팀은 환자 68명을 ‘기존 재택운동’ 프로그램 그룹과 ‘AR 재택운동’ 프로그램 그룹으로 나눠 한 달간 관찰했다. 기존 재택운동 프로그램은 그림이 포함된 서면 안내문을 보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환자들은 ▲프로그램 이용 전 ▲프로그램 이용 후 ▲프로그램 한 달간 이용 후 등 총 세 번 재택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내용은 균형 기능 평가 외에 환자들의 낙상에 대한 두려움, 우울감과 같은 심리 평가도 함께 진행됐다.
두 그룹 모두 각각 프로그램 시행 후 균형 및 심리평가 결과가 향상됐다. 균형 기능 평가와 삶의 질 점수는 1~2점 차이로 AR 재택운동 프로그램 그룹이 기존 재택운동 프로그램 그룹보다 다소 높은 점수가 나왔다.
심리 평가 중 우울감은 두 그룹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AR 재택운동 프로그램 그룹이 프로그램 이용 전보다 이용 후 점수 차이가 더 컸다.
기존 재택운동 프로그램 그룹은 프로그램 이용 전(21.7점)과 한 달간 이용 후(20.8점)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AR재택 운동 프로그램 그룹은 이용 전(25점) 대비 한 달간 이용 후(19.3점) 5.7점 낮아졌다.
장원혁 교수는 “기존 방식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재활 운동 프로그램에 차세대 기술인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면서 ‘집에서도 언제든 맞춤 재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나은 치료 방식에 대한 고민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장애와 재활(Disability and Rehabili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