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 경희학원이 지난 1998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개원한 강남경희한방병원이 결국 이달 부로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남상수 교수(침구과), 이창훈 교수(한방부인과)가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재단 측이 강남경희한방병원의 저조한 경영 실적 등을 이유로 ‘폐쇄’를 결정하면서, 기존 직원들의 인사 이동 및 퇴직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이 사안은 지난달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도 거론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올해 강동경희대병원은 27명을 증원했는데 강남경희한방병원 교원 2명에 대한 영입은 재단 측의 일방적인 통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송혜경 부의장(직원대표)은 “강동경희대병원은 인력 증원에 강남(경희)한방병원 교원 2명까지 포함됐다. 그 곳에서 교원을 뽑은 이유가 무엇이고, 이번에 27명을 증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강남한방병원 폐쇄가 결정되면서 법인 공문을 통해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교원 인력을 승인하라고 통보받았다”며 “원해서 받은 게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병원으로선 한방과 치과 분야 수익이 크게 늘지 않아 기존 인력도 줄이려고 하는 상황이었으나 법인에서 진행하는 일이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이 어느 정도 선까지는 교원을 채용해야 수익이 발생한다. 영향력있는 교원들을 채용해 효율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남한방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수련병원 지위도 반납돼 기존 전공의 1명도 경희학원 산하 한방병원이 수용키로 했다.
강남경희한방병원 폐원으로 기존 병원에 부담이 일부 전가된 셈이다.
한편, 강남경희한방병원이 있던 대치동 건물에는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치과, 종합검진센터 등과 기타 상업시설이 유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