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들도 언젠가는 기성세대 된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2026.01.21 06:09 댓글쓰기

장장 1년 7개월 동안 이어진 의정사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단연 ‘전공의’였다. 그만큼 사태의 중심에 있었고, 체감된 존재감 역시 역대급이었다. 혼돈의 시간 속 전공의들의 고충은 적잖았지만 ‘공허한 메아리’였던 수련환경 개선의 획기적 변곡점을 마련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더욱이 의정사태를 계기로 전공의 노조가 부활하는 등 보다 당당하게 권리 주장을 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다만 가까스로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의정사태는 봉합된 듯 보이지만 소원해진 사제지간과 그에 따른 교육의 질(質) 저하 우려는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여느 때보다 전공의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과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솔직 담백한 계획을 털어놨다.


- 취임 두 달이 지난 현재 집행부의 안정화 단계는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나

취임 후 많은 현안들을 처리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뤄졌던 수련협의체를 이어가고 있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수련혁신지원사업이 전공의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 최우선 과제로 ‘젊은의사정책연구원’ 설립을 꼽았다. 기존 의료정책연구원과의 차별점은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전공의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의료정책연구원의 연구 주제들은 젊은 세대들이 체감하기에는 너무 거시적이거나 큰 틀에서 진행되는 경향이 짙어 아쉬움이 있었다.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좀 더 실질적이고 젊은 의사들 요구에 맞춘 정책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 지난해 9월 복귀 전공의들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에 대해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걱정이 앞설 수도 있지만 추후 이에 대해서도 대한전공의협의회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 응시 및 통과만이 ‘수련 종료’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실전이다. 이론적인 부분을 한 번 정리하고 수련의로 보내는 6개월은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더 깊이 있는 진료를 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전공의법 개정 이후로도 주 80시간 근무 조차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수련에 최선을 다하는 교수님들도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도제식 교육이 횡행하고 있다.  수련은 개인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교육 편차를 줄여야 대한민국 의료 질(質)을 유지시킬 수 있다. 현재는 수련과 근로가 혼재돼 있고, 경계도 모호하다. 그 결과 수련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 기성세대와의 소통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집트 벽화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세대갈등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하며, 우리도 언젠가는 기성세대가 되는 시기가 온다. 현재 젊은의사들 문제 의식은 다른 대한민국 청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의대 증원 관련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평가는

감사원 감사결과는 우리가 믿어왔던 정의가 확인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우리는 단순한 확인을 넘어 재발을 방지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더 나은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장의 젊은의사로서 당사자성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공의들의 좀 더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정책적 고민도 필요하다.


“전반적인 수련환경 개선‧정책 역량 강화”

“수련은 교수 개인 아닌 시스템으로 작동 필요”

“정부 정책, 행정 중심이 아닌 현장 중심 시각에 맞도록 충분한 숙의 과정 거쳐야”

“의료정책에 전공의 의견 적극 반영하면서 실추된 국민 신뢰 개선되도록 최선”



- 이재명 정부에 대한 젊은의사들 평가는

현 정부는 이전 정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의료인력수급추계위에 대해서도 지적했듯 행정 속도가 빠를 경우 현장에서는 그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되고 이는 불신으로 나타날 수 있다. 행정 중심 시각이 아닌 현장 중심의 시각에 맞도록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


- 의정사태를 거치며 젊은의사들을 향한 국민의 시선이 더 냉담해졌다는 평가가 있다

어떤 주장이든 비판적인 시각은 있을 수 있다. 특히 ‘의사’라는 직역에 대한 국민 인식은 쉽사리 바꾸기는 어렵다. 다만 진료현장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은 젊은의사들, 특히 전공의들 노고를 체감하고 있다. 아름다운 소문은 멀리 가지 못하고, 나쁜 소문은 천 리를 간다. 현장에서 느끼는 부분과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모습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수도권과 지방 전공의 간 소통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지역협의회장들과 상시 소통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간담회 등 지역협의회에서 의견을 직접 주장할 수 있는 자리도 최대한 만들 계획이다. 당사자가 직접 전하는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때 비로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 존재하는 현실적인 고충에 대해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책임 문제가 여전하다

의료현장의 법적 부담 완화는 ‘환자’라는 대상이 존재하는 게 분명하다. 의료혁신위에서도 응급실 등 의료현장의 법적 부담 완화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공론화 과정 등을 통해 숙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의료현장에 기계적인 법 집행은 의료진을 떠나게 하고 있다. 의료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 1만5000여 전공의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오늘도 환자들을 위해 고생하는 모든 전공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아직 우리 미래는 불확실하고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협의회는 미래 세대 의사들에게 좀 더 나은 의료환경이 될 수 있도록 분명하게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 젊은의사들 정책 역량 함양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다만 회장 한 사람이 아닌 대한민국 전공의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장장 1년 7개월 동안 이어 . , . . . () . .


-

. . , .


- .

. . .


- 9

. . . 6 .


- 80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5000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