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학회 출정···국내 차세대 항암제 주목
유한양행·레고켐·에이비엘 등 신약 연구 발표···한미약품 최다
2024.03.19 19:20 댓글쓰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미국암학회에 참가해 항암신약 개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부터 ADC 이중항체 등 관련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으로, 암학회를 통해 최신 트렌드는 물론 향후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파악할 수 있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4월 5일~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 유한양행,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신라젠, 한미약품 등이 참석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전임상을 비롯 임상1상 등 항암신약 후보물질들의 초기 임상 결과가 주로 소개된다.


우선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YH32367(ABL105)’과 ‘YH41723(IMC20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YH32367’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유방암·위암·담도암 등 다수의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 고형암 중 기존 항암치료에 내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에선 다양한 HER2 발현 종양 전임상 실험에서 대조항체 대비 유의적으로 우수한 항암효력 및 안전성을 나타냈고, HER2 발현이 낮은 종양도 경쟁 약물 대비 높은 효력을 보였다.


또 ‘YH41723’은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PD-L1, TIGIT 2중 타깃 면역항암제다.


해당 면역항암제는 이번 학회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물질로, 발현 암세포 이식 마우스 효력평가에서 우수한 항암결과를 보였다.


레고켐바이오는 CD20xCD22 표적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 ‘LCB36’의 전임상 결과를 AACR에서 처음 공개한다. LCB36은 B세포 혈액암에서 표적 단백질인 CD20과 CD22를 표적하는 ADC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단백질 각각을 표적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둘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로 ADC를 만든 사례는 그동안 많지 않았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AACR에서 쥐, 영장류 실험에서 얻은 안전성 등 세부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연구 과제 '10개' 예고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이번 AACR을 통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에 가장 많은 연구과제를 공개한다. 연구 과제만 10개 이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PD-L1과 41BB를 타깃 ‘BH3120’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BH3120은 한미약품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면역세포를 활성화와 동시에 타깃 암세포만 공격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발표에선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BH3120은 북경한미약품이 임상 중으로 단독요법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 한미약품은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 연구도 공개한다.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 활성화로 내성이 유발돼 EZH1과 EZH2를 이중 저해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연구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2’, ‘ABL407’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GC셀은 악성 T세포 림프종 타깃 CD5 CAR-NK인 ‘GL205’·‘GCC2005’ 전임상 결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현재 항암제 ‘BAL0191’ 연구 1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 연구 2건과 펙사벡 연구를 진행 중이며 모든 파이프라인 연구에 대한 성과를 발표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의료인 대상 심포지엄, 세미나 등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제약사 영업활동에 차질이 있고 수액, 마취제 등 수술 관련 의약품 제조사 등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AACR 이후 실적 시즌에 호실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잠시 숨고르기가 예상되지만 4월 24일 ASCO학회 초록 제목 공개, MSCI 5월 정기변경, ASCO 본학회 개최 및 미국당뇨학회(ADA) 시즌 이후 재차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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