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졸속 추진한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들에게 선배 의사들이 사과했다. 더 나은 미래의료를 만들기 위해 선배가 달라져야 한다며 다짐했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학생과 전공의를 향해 "전국 교수를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연대사 도중 감정이 복받쳐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사회의 잘못된 병폐를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못했다"라며 "학생과 전공의들 결단과 희생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또한 4~5년마다 반복되는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활동하는 선거캠프 등 정치권에도 간곡히 호소했다.
"'의사 때리면 지지율 올라간다'는 구태의연한 행태 반복 이제 그만"
조 회장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선거철 한 표와 맞바꾸던 구태의연한 행태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사를 때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후보를 세뇌시키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수 십년동안 되풀이 된 이런 작태가 작년 2월 대형참사를 만들었다"며 "교수나 수련병원이 준비되지 않은 채 의대를 신설하는 건 환자를 살리지 못하는 무늬만 의사인 '가짜 전문가'를 양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에게는 수도권 대학병원으로 가는, 의료쏠림 의료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명의(名醫)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만들 수 있다"며 "명의는 기본적으로 많은 환자를 본 분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싶다는 내 희망을 성취하기 위해선 내 주변 병·의원을 먼저 찾아가는 게 최선책"이라며 "의사는 모든 병을 치료할 능력은 없다. 단, 많은 원인 중 일부를 밝혀 치료할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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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회장 "정부, 의료정상화 위해 의료계 의견 귀 기울여야"
아울러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한미애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은 '결의문'을 낭독했다.
박근태 회장은 "정부는 무너진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의료계의 올바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국민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잘못된 의료농단으로 인해 그간 큰 피해를 감수해 온 젊은의사와 의대생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제대로 수련·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순원 회장은 "의료정책은 사회적 합의와 전문가 중심의 과학적 판단에 기반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강행이 아니라 복원"이라고 역설했다.
홍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본래 자리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창민 위원장은 "지금까지 이어진 의사의 정당한 목소리에 정부는 대화가 아닌 '명령'과 '억압'으로 일관했. 정부 보건의료 정책 추진 방식 전반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는 전공의와 의대생 요구안을 포함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의협과 함께 지속 가능하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미애 부의장은 "의료 정책은 의료계를 배제한 일방적 구조 속에서 추진될 수 없으므로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 개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길에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의료 본질과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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