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위원장 탄핵설 등 흔들리는 전공의들
대통령 면담 후폭풍, 비대위 독단행보 비판 여론 제기
2024.04.05 12:10 댓글쓰기



윤석열 대통령과의 갑작스러운 만남 이후 전공의 내부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전공의들과 사전 합의가 되지 않은 행보였고, 만남 이후에도 전공의 회원들에게 대화 내용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더해 대전협 비대위 구성에 대한 문제는 물론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설까지 거론되는 등 내홍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익명 성명서 "박 위원장 독단적 행동, 분노·무력·불안"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전공의 내부에 '대전협 박단 회장 탄핵 성명서'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성명서 작성자는 "제 개인 신상을 밝힐 수 없는 점은 양해 바란다"며 "사직 전공의들 다수가 찬성한다면 그것을 명분으로 대전협 전체방에 탄핵안 발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 작성자는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만남에 앞서 전공의들과 사전 합의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박 회장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약속 2시간 전 대전협 전체방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비대위 내에서 상의됐을 뿐 나머지 병원 대표들과는 사전에 합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만여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비대위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에 분노와 무력감, 불안에 휩싸였고 의사 커뮤니티에는 수 많은 비판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성명서 작성자는 또 "면담 내용도 대전협 병원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전공의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박 회장은 언제든 전공의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을 독단적으로 강행할 위험이 있다"며 "이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박 회장의 탄핵안을 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옥하다 "대전협 비대위 구성도 문제"


앞서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도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이번 만남 성사는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비대위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젊은의사들 여론은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 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 정부가 신뢰할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협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선출 과정부터 비대위원 간선으로 대부분 여론에서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의대생, 인턴, 레지던트 저연차들의 의견은 거의 배제됐다"고 밝혔다.


또 "박단은 대전협 대표나 비대위원장도 아닌 전공의 1인"이라며 "대전협 회칙 4조 1항에 따라 전공의들은 사직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도 SNS에 박 위원장을 겨냥하는 듯한 메시지를 게재하면서 대전협이 이 같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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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그렇지머 04.08 12:13
    출신학교도 다르고 원하는 바가 각자 다른데

    대표랍시고 뜬금없이 담화하고 뜬금없이 그런 글을 올리는걸 보면

    본인을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나 대표니까 내 결정이 곧 전체 결정이라고 생각하거나

    정치하려고 하거나 싶은 생각이...
  • 탄핵 보다는 04.05 13:48
    항상 단일대오가 중요하다.  탄핵을 하던 그냥 가던 단일대오만이 살길이다.  그러니 잘들 판단하리라 봅니다.
  • 함께 놀이공원도 가라. 04.05 13:56
    방에만 있지 말고 함께 날정해서 에버랜드도 가고... 벚꽃 구경도 하면 훨 기분이 좋아질거다.  즐기는자 절대 못 이긴다고 했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