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3명 중 1명 '타지 인턴'···경북 91.7% '이탈'
신현영 의원 분석, 10년간 강원 73.7%‧제주 71.7% vs 인천 2%‧경기 3.7%
2023.11.27 11:04 댓글쓰기

의대생 3명 중 1명이 졸업 후 타지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무려 91.7%가 다른 곳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보건복지부를 통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 졸업 후 타 권역으로 이탈해 인턴 수련하는 의사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전체 3만230명 중 1만259명(33.9%)이 이탈했다. 이탈률 분석은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으로 근무하는 수련병원이 졸업한 대학과 동일 권역에 있는지를 토대로 이뤄졌다. 


권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권(강원도), 충청권(충북, 충남, 대전, 세종), 영남권(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제주도) 등 총 6개로 나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소재 의대 출신 448명 중 91.7%(411명)가 빠져나가면서 이탈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73.7%, 제주 71.7%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의대 출신은 이탈률이 매우 낮았다. 인천 소재 의대 출신의 경우 880명 중 2%, 즉 10년간 단 18명만 수도권 외 지역으로 이탈했다. 이어 서울 소재 의대 출신은 2.5%, 경기 소재 의대 출신은 3.7%에 불과했다. 


경북 졸업생 8.3% 남고 90% 수도권 취업···신현영 “선순환 구조 구축 선과제”


이어 신현영 의원은 10년간 각 지역별 대학을 졸업한 후 어느 권역에서 인턴 수련을 했는지 분석했다. 

먼저 이탈률이 가장 높았던 경북의 경우, 전체 448명 중 90%(403명)가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으로 갔고 같은 영남권을 선택한 비율은 단 8.3%(37명) 뿐 이었다. 


강원 역시 2501명 중 69.7%(1731명)가 수도권으로 갔고 강원권은 26.3%(659명)만 선택했다. 제주도 수도권이 49.4%(192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동일 권역이 아닌 수도권을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충북 65.9%(571명), 충남 62.8%(829명), 광주 52.0%(632명), 전북 50.4%(1166명) 등이었다. 


부산은 2207명 중 58%(1281명)가 동일 권역인 영남권으로 갔고, 40%(882명)가 수도권을 선택했다. 


전남은 64.9%(791명)이 동일 권역 호남권, 31.5%가 수도권을 선택했고 대구와 경남은 각각 68.4%(2012명), 74.4%(1421명)가 동일 권역인 영남권으로 향했다. 


신현영 의원은 경북·강원 등의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수련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사가 해당 지역에서 졸업-수련-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근본 대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의대 인재전형 강화와 함께 지역에서도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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