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씨 사인 불똥 튄 서울아산병원
S병원 문제 제기 파문 확산, '진료기록 증거 있다' 반박
2014.11.05 12:00 댓글쓰기

故 신해철씨 부검 결과를 두고 송파구 S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의 '심낭 천공'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자 서울아산병원이 "진료기록상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금까지 논란이 된 천공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밝힌 소장 부근 직경 1cm의 장 천공과 국과수 부검결과 발견된 0.3cm 크기의 심낭천공,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 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것 3개가 전부다.

 

앞서 국과수는 장 천공에 대해 "이미 봉합이 진행돼 소장 내 천공 여부는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심낭에서 2개 중 1개는 봉합돼 있어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시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병원간 과실 논란은 S병원이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S병원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해철씨 심낭 천공은 우리 병원에서 진행한 장 유착 박리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낭 천공과 관련해 가슴 쪽은 횡격막으로 분리돼 있어 복부수술 시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 쪽을 열지 않는다"며 "심장수술과 복부 수술을 다 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응급수술 전 촬영한 X-ray 판독서 이미 심낭에 공기 차 있어"

 

이러한 문제 제기에 서울아산병원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응급수술 전 X-ray 등을 통한 진단 과정에서 심낭에 이미 공기가 차 있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는 신 씨가 병원을 방문하기 이전에 천공이 발생했다는 것이며, 의료기록상 사실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또 심낭 내 봉합수술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응급수술 당시 이미 심낭 내에 오염물질이 가득차 있어 배액술을 실시해 이를 빼내는 의료행위에서 발생했다"며 "심낭 천공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이미 지난 23일 응급수술 후 관련 처치에 대해 밝힌 바 있고, 유족 측에 사실 확인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면서 "서울아산병원의 치료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증거가 명백한 만큼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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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인 11.06 05: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나라 의료환경이 처한 현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병원들도 어찌보면 피해자일수가 있다..
  • 법학도 11.05 22:52
    고인의 사망이 의료사고인지 아닌지보다 요즘 의료변호사들의 인터뷰와 연이은 보도와 대중의 관심으로 인해 의사집단은 신뢰를 잃어가고, 치료를 하거나 받는 관계에서 신뢰가 중요함에도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어 심히 걱정이다. 의료사고는 모두 피해자이다. 의사 또는 의료인 집단만이 가해자라는 인식을 버렸으면 한다. 그리고 상호간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불신을 극복해야한다. 그리고 앞에 분이 지적하였듯이 급여만으로도 병원이 유지되게 해야한다. 병원 의료인의 수가 부족한 것도, 직원의 수가 다른 것도 급여만으로 경영이나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가는 통제하고 삭감은 당연하면서 손해배상은 자유롭게 한다는게 이 집단의 각별한 희생을 방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의료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 비정상적인 의료를 걱정하는 시민 11.05 19:27
    의료과실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br />

    원가이하의 수가로 외과 의사가 외상치료만 하여서는 병원유지가 안되니 비급여 위밴드수술을 시작한 것 같네요. <br />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 심평원은 건강보험료 삭감에만 올인하지 만시고 의사가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었으면 합니다. <br />

    예기치못한 의료사고 발생시 그 모든 비용과 책임을 의사에게 떠맡긴다면 앞으로 외과의사는 씨가 마를것입니다. <br />

    재앙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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