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준·이슬비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료인 출신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고전한 가운데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사진]만 재선에 성공했다.
4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의료인 출신 주요 후보 중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만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신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30%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득표윤 격차는 1.62%에 불과했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후보는 ‘안심 의료도시 성남’을 내걸고 재선에 도전했다.
성남형 ‘내집 생애말기 케어’를 도입, 왕진 의료 서비스와 방문 요양 시간을 대폭 확대해 집에서도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아이디어다. 또한 대상자 및 항목을 대폭 넓혀 무료 예방접종도 확대한다.
이밖에 구별 치매 안심 요양병원과 공공산후조리원도 건립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신 후보는 이를 위해 성남시 자체 재정을 최우선으로 편성하고, 기존 보건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책임과 관련해 시민사회, 정치권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개원과 함께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병상가동률 저하, 의료인력 유출, 경영진 공백 등 직격탄을 맞은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시(市)는 대학병원 위탁을 추진했지만,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강력 반대했고 정부 승인도 지연되고 있다.
또한 국회 복지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중원)이 “의료원 운영을 위한 시 출연금이 3~9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자 성남시는 “실제 출연금은 수백억”이라고 해명하며 이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 후보들 대부분 열세
반면 다른 의료인 출신 후보들은 대부분 큰 격차로 열세를 보였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는 개표율 73.98%를 기록 중인 가운데 46.09%를 얻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53.90%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개표가 가장 늦게 진행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여서 최종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강명상 후보는 개표율 96.95% 기준 득표율 2.58%를 얻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49.32%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치과의사 출신 후보들도 고전하고 있다. 충북도지사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득표율 45.37%에 그치며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54.62%)에게 석패했다.
전남 장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김왕근 후보는 득표율 30.93%를 기록해 김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69.06%)에게 패배했다.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의료인 출신 후보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북구 제1선거구(4인 선출)에 출마한 국민의힘 양혜령 후보는 득표율 8.22%로 6위에 그치며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한의사 출신 후보들도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이명규 후보는 인천시의원 부평구 제1선거구에서 득표율 42.72%를 기록했지만 강순화 더불어민주당 후보(57.27%)에게 밀려 낙선했다. 경북도의원 영주시 제2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덕환 후보도 득표율 1.29%에 그치며 낙선했다.
민주당 13곳 우세…필수의료·공공의료 공약 주목
한편, 전국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16개 지역 가운데 대구와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향후 지역 보건의료 정책에도 적젆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이 직접 설계하는 필수의료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 의사 부족 지역 의료인력 양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국가책임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필수의료 사법리스크 완화를 위한 의료사고 공적 배상책임 체계 마련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건강 예방 중심의 보장성 강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부담 완화 등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현재 개표 흐름이 유지될 경우 향후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강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중심으로 한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빙 서울시장, 오세훈 5선 성공…의대생 장학제도 주목

오세훈 후보는 4일 오전 개표율 97.7% 상황에서 48.94% 득표하며 48.34%를 득표한 정원오 후보를 역전, 5선 고지에 올랐다.
오 후보는 앞서 의료공약으로 주거·여가·의료 등 통합 지원, 방문진료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非요양등급자 본인부담금을 80% 지원하고 장기요양 초기·재가 고위험군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병원에 입원해도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오면 의사가 직접 찾아와 돌보는 의료·통합 돌봄 모델을 향후 4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오세훈 후보는 ▲권역 간 공공의료 격차 해소 ▲공공병원 의료인력 부족 완화 ▲서울시 장학제도·졸업생 시립병원 의무 근무제 ▲보건소 의료인력 전문역량 강화 ▲민관협력 필수의료서비스 확대 ▲달빛어린이병원 확대운영 ▲서울형 긴급치센터 확대 등도 내세웠다.
특히 서울시 장학제도와 관련해선, ‘공공의료 미래 전략’ 중 하나로써 민간대학 내 서울시 장학제도를 만들어 의대생에 장학금을 지원하되 졸업 후 일정 기간 시립병원에 근무하는 의무를 부여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인 복무 기간과 의무 위반 시 패널티 등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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